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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월 5일부터 올해 대회 개시
글로벌히트 아쉽게 참가 불발
[마이데일리 = 이지혜 기자] 2025 두바이 경마 월드컵이 오는 4월 5일부터 펼쳐진다. 올해는 아쉽게도 한국 경주마는 본선에 진출하지 못했다.
지난 2일(한국시간) 두바이 메이단 경마장에서 펼쳐진 ‘알 막툼 클래식(G2, 2000m, Dirt)에 출전해 활약한 ‘글로벌히트’가 14일 새벽 대한항공 KE314편으로 귀국했다. 비록 두바이 월드컵에는 못 나가지만, 이 경기에서 글로벌 히트는 ‘킹골드’, ‘카비르칸’ 등 최정상급 경주마를 제치고 이변의 3위를 기록했다.
두바이 월드컵이 열리는 메이단 경마장은 지난 2010년 3월 27일 개장했다. 6만 명 이상 관중을 수용할 수 있다. 트랙사이드에 위치한 5성급 메이단 호텔을 포함해 레스토랑, 경마 박물관, 기업용 스위트룸으로 구성된 ’메이단 그랜드스탠드‘가 조성돼 있다.
메이단 경마장의 설립은 아랍에미리트 부총리이자 두바이 국왕인 셰이크 모하메드 빈 라시드 알 막툼의 비전 프로젝트에서 시작됐다.
메이단 경마장은 11월부터 3월까지 운영되며, 이 기간 △윈터 레이싱 챌린지 △두바이 레이싱 카니발 △두바이 월드컵 등이 개최된다. 그 중 두바이 월드컵은 세계에서 가장 상금이 높은 대회 중 하나로 총상금이 1200만 달러(172억원)가 걸려있다.
또 하나 흥미로운 사실은 아랍에미리트의 엄격한 이슬람 율법에 의해 베팅이 금지되어있다는 점이다. 그렇다면 경마 수익이 존재하지 않음에도 어떻게 막대한 상금을 마련할 수 있을까? 바로, 모하메드 국왕을 비롯한 왕족이나 에미레이트 항공 등 다양한 스폰서에서 적극적으로 상금을 후원하고 있기 때문이다. 이로 인해 온전히 경기에만 집중하며 어느 경주마가 우승을 차지할지 지켜보는 응원 문화가 상대적으로 더 잘 조성돼 있다.
이곳에서 관람시 몇 가지 유의사항이 있다. 여성과 어린이는 허락 없이 촬영하는 게 금지돼 있다. 풍경 사진을 찍거나 일행 사진을 찍었다고 해도 두바이 여성·어린이를 동의 없이 소셜 미디어에 게시한 경우 처벌받을 수 있다.
또한 공공장소에서 애정 표현이 금지돼 있다. 결혼한 부부가 손을 잡는 것은 일반적으로 허용되나, 종교적인 장소나 문화 유적지 등에서 포옹 이상의 공개적인 애정 표현을 할 경우 벌금을 물거나 심한 경우 체포당할 수 있으니 조심해야 한다.
복장에도 신경을 써야한다. 청바지와 반바지는 입지 않는 것이 좋고, 드레스와 치마를 적당한 길이(무릎 바로 위 또는 그 이상)로 입어야하며, 12세 미만 어린이는 단정한 복장을 하고 성인과 동행해야 한다.
한국마사회 관계자는 “지난 2019년 당당히 두바이 월드컵에 출전했던 위대한 도전자, ‘돌콩’의 영광을 재현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했던 경마팬들에게는 아쉬운 소식이었지만 글로벌히트의 활약은 한국경마의 존재감을 다시 한 번 세계무대에 어필한 의미있는 성과였다”고 말했다.
이지혜 기자 imari@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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