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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데일리 = 광주 김진성 기자] “마지막 경기 정도에 나갈 계획을 잡았다.”
올 시즌 KIA 타이거즈의 대항마로 불리는 삼성 라이온즈. 그러나 주요 멤버들이 부상에 시달린다. 토종 에이스 원태인(어깨 통증)은 작년 한국시리즈 4차전 선발 등판 이후 서서히 페이스를 올린다. 외국인 에이스 데니 레예스(오른 발등 피로골절), 주전 3루수 김영웅(오른 늑골 타박상)은 오키나와 스프링캠프 도중 귀국했다. 김무신(오른 팔꿈치)은 이미 토미 존 수술로 시즌 아웃됐고, 이성규(옆구리 통증)도 휴식 중이다.
원태인과 레예스는 개막 후 한 번 정도 등판을 거르면 복귀 가능하다. 박진만 감독은 15일 시범경기 광주 KIA 타이거즈전을 앞두고 둘 다 3월 말 복귀가 가능하다고 했다. 두 사람과 최원태, 아리엘 후라도로 이어지는 1~4선발은 리그 최강이다.
그런데 더 좋은 소식도 있다. 간판타자 김영웅(22)이다. 김영웅은 17~18일 대전에서 열릴 한화 이글스와의 시범경기 최종 2연전에 맞춰 선수단에 합류한다. 박진만 감독은 “마지막 게임 정도에 나갈 계획을 잡았다”라고 했다.
김영웅은 2024시즌 삼성이 발굴한 최고의 히트상품이었다. 물금고를 졸업하고 2022년 1라운드 3순위로 삼성에 입단한 오른손 거포. 지난해 126경기서 타율 0.252 28홈런 79타점 65득점 OPS 0.806으로 생애 최고의 시즌을 보냈다.
올해는 작년의 활약을 애버리지로 만들어야 하는 시즌. 18일 시범경기 최종전에 나가면, 정규시즌을 풀타임으로 활약할 수 있다. 전문가들은 김영웅이 경험을 더 쌓으면 2할 78푼에 30홈런도 거뜬할 것이라는 예상을 내놓는다. 전쟁과도 같은 KBO리그 최고 3루수 레이스에 당당히 명함을 내밀 전망이다.
삼성은 대전 신구장에 미리 적응할 수 있는 유일한 원정 팀이다. 이 2연전이 대전 신구장 비공식 개장 2연전이다. 좌타자 김영웅은 대전 신구장 우측에 약 8m 높이로 설치된 몬스터월에 적응할 수 있는 소중한 기회를 잡는다. 왼손 홈런타자 김영웅이 몬스터월을 극복하고 우측으로 홈런을 터트릴 수 있을지 지켜봐야 한다.
김영웅의 빈자리는 그동안 주로 전병우가 메워왔다. 내야 유틸리티 플레이어다. 김영웅이 돌아오면 자연스럽게 2루 등 다른 포지션으로 간다. 전병우는 이번 시범경기 7경기서 타율 0.333 2홈런 5타점 6득점 OPS 1.274로 좋은 활약을 펼쳤다. 박진만 감독은 “전병우는 2루까지 준비하고 있다. 컨디션이 좋고, 여러 포지션에서 활약할 수 있다. 오른손 대타도 가능하다”라고 했다.
광주=김진성 기자 kkomag@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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