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구
[마이데일리 = 광주 김진성 기자] “동하까지 던지면 결정한다.”
KIA 타이거즈 우완 김도현과 황동하의 5선발 레이스. 이범호 감독은 16일 시범경기 광주 삼성 라이온즈전 이후 결정한다. 사실 이범호 감독의 마음은 김도현에게 기울어 있다. 수 차례 그런 뉘앙스를 풍겨왔다.
그러나 공식적으로 확언하지 않았다. 두 선수에게도 경쟁을 유도했다. 그러나 5선발도 개막에 맞춰 준비해야 하기 때문에, 이 경기서 황동하의 투구내용을 보고 최종 통보를 한다. 5선발은 27일 광주 키움 히어로즈전에 시즌 첫 선발 등판한다.
김도현은 15일 광주 삼성전까지 시범경기 2경기서 1승1홀드 평균자책점 1.23으로 좋은 활약을 펼쳤다. 삼성을 상대로 4⅓이닝 3피안타 4탈삼진 1실점(비자책)했다. 황동하 역시 좋다. 9일 부산 롯데 자이언츠전서 2이닝 3피안타 1탈삼진 1볼넷 무실점했다.
이범호 감독은 16일 광주 삼성전을 앞두고 “둘 다 잘 던지는 투수다. 성향이 다른 것 외엔 두 친구 모두 어디에 갖다 놔도 빠지지 않는다”라면서 “내가 갖고 있는 생각도 중요하고, 투수코치님의 생각도 중요하다. 오늘 던지고 나면 결정해야 한다. 도현이도 잘 던져줬고, 동하도 좋은 기량을 갖고 있는 선수들이다”라고 했다.
단, 김도현의 경우 커브를 두 종류로 구사하는 게 경쟁력이다. 하나는 빠르게 구사하고, 또 하나는 약간 느리지만 낙폭은 크다. ABS 시대다. 올해 좀 더 낮아졌다. 김도현에게 더 유리해질 수 있다. 이런 점도 5선발 경쟁서 유리한 측면이 될 수 있다.
이범호 감독은 “ABS가 낮아지면서, 커브를 잘 던지는 투수에게 유리한 느낌이 든다. 커브를 잘 던지는 투수, 낮게 떨어지는 공을 주 구종으로 삼는 투수가 혜택을 볼 것 같다”라고 했다. 김도현 역시 15일 경기를 마치고 올 시즌 커브를 적극 활용할 것이라고 예고했다.
황동하의 경우 김도현에 비해 투구템포가 빠르다는 장점이 있다. 이는 피치클락 시대에 유리한 측면은 있다. 단, 공이 빠르진 않아서 정교한 커맨드, 변화무쌍한 볼배합이 필요한 선수이긴 하다. 이날 등판은 이범호 감독의 마음을 움직일 수 있는 마지막 기회다.
황동하는 이날 1회 시작과 함께 흔들리며 3실점했다. 실책이 섞였지만, 컨디션이 좋아 보이지 않았다. 그러나 2회부터 4회까지 1점도 내주지 않았다. 4이닝 4피안타 4탈삼진 3사사구 3실점(1자책)했다. 시범경기 2경기서 6이닝 1자책 평균자책점 1.50.
광주=김진성 기자 kkomag@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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