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구
[마이데일리 = 광주 김진성 기자] “키움 타자들 약점을 다 알고 있다.”
삼성 라이온즈 박진만 감독은 일찌감치 새 외국인투수 아리엘 후라도를 22일 개막전에 내세우기로 확정했다. 마침 데니 레예스와 원태인이 개막과 함께 로테이션에 들어오지 못하면서, 후라도의 책임감이 상당히 커졌다.
흥미롭다. 개막전 상대가 지난 2년간 몸 담은 키움 히어로즈다. 즉, 후라도도 키움 타자들을 매우 잘 알고, 키움 타자들도 후라도를 매우 잘 안다. 이게 승부에 어떤 영향을 미칠 것인지는 직접 맞붙어보지 않고선 명확히 전망하긴 어렵다.
박진만 감독은 이미 오키나와 스프링캠프 당시 후라도와 이와 관련, 대화를 한 적이 있었다. 16일 시범경기 광주 KIA 타이거즈전을 앞두고 “후라도가 3년차인데, 데이터가 있어서, 상대 팀과 스케줄을 물어보니 ‘키움 타자들 약점 다 알고 있다’라고 하더라”고 했다.
박진만 감독은 당시 후라도에게 웃더니 “그래? 그런데 데이터가 없는데?”라고 했다. 사실이다. 그러자 후라도는 박진만 감독에게 “걱정하지 마시라”고 했다. 박진만 감독은 그렇게 후라도를 철썩같이 믿고 개막전에 내보내기로 결심했다. 후라도가 키움과 개막전서 맞붙는 것에 대해 자신감이 넘친다.
후라도는 이날 80~85구 정도 소화하며 개막전 등판 준비를 마친다. 이날 나가면 정확히 닷새를 쉬고 22일 개막전에 들어갈 수 있다. 단, 이날 전국에 눈이나 비가 예보됐고, 기온도 떨어져서 투구수가 줄어들 수 있다.
박진만 감독은 “정상적이면 85구까지 던지고 개막전에 100개 던지는 게 좋다. 그런데 날씨가 변수다. 개수를 조정해야 하지 않을까”라고 했다. 대신 이날 날씨를 대비해 주전들을 빼고 백업들 위주로 경기를 치른다. 부상을 조심해야 하기 때문이다.
박진만 감독은 웃으며 “날씨를 생각하면 안 하는 게 좋을 것 같기도 하고…후라도를 생각하면 해야 하고”라고 했다.
광주=김진성 기자 kkomag@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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