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구
[마이데일리 = 고척 박승환 기자] '초대형 트레이드 주인공' 김민석이 9회 마지막 공격에서 천금같은 동점 희생플라이를 터뜨리며 두산 베어스와 키움 히어로즈가 시범경기 마지막 맞대결에서 승부를 가리지 못했다.
두산과 키움은 16일 서울 고척스카이돔에서 열린 2025 신한은행 SOL Bank KBO리그 시범경기 맞대결에서 2-2 무승부를 기록했다.
▲ 선발 라인업
두산 : 김민석(좌익수)-김재환(지명타자)-양의지(포수)-제이크 케이브(우익수)-강승호(3루수)-양석환(1루수)-오명진(2루수)-박준영(유격수)-정수빈(중견수), 선발 투수 콜 어빈.
키움 : 전태현(좌익수)-루벤 카디네스(우익수)-이주형(중견수)-송성문(2루수)-최주환(지명타자)-강진성(1루수)-여동욱(3루수)-김건희(포수)-김태진(유격수), 선발 투수 하영민.
이날 경기 초반 흐름은 팽팽한 투수전이었다. 먼저 수비에 나선 키움 선발 하영민은 1회 두산 타선을 삼자범퇴로 묶어내며 경기를 출발했다. 그리고 2회에는 강승호와 양석환에게 연속 안타를 허용하며 2, 3루에 몰렸으나, 오명진과 박준영을 연속 삼진 처리하며 무실점으로 위기를 극복했다. 그리고 3회에도 정수빈-김민석-김재환으로 이어지는 타선을 군더더기 없이 막아냈다.
첫 등판에서 삼성 라이온즈 타선을 단 1피안타로 묶어냈던 '메이저리그 28승'의 콜 어빈. 하지만 이날은 경기 초반부터 꽤 고전하는 모습이었다. 다만 결과 만큼은 베스트였다. 어빈은 1회 전태현과 이주형에게 안타를 내주며 시작부터 위기를 맞았다. 하지만 이날 최고 구속에 해당되는 154km의 강속구를 뿌려 송성문을 삼진 처리하더니, 최주환까지 땅볼로 묶어내며 무실점 스타트를 끊었다.
어빈은 2회에도 선두타자 강진성에게 2루타를 맞으며 불안한 스타트를 끊었다. 하지만 여동욱-김건희-김태진을 모두 범타로 돌려세우며 무실점을 이어갔고, 3회에는 전태현과 이주형에게 커브를 위닝샷으로 구사해 두 개의 삼진을 솎아내며 이닝을 매듭지었다. 그리고 어빈은 4회에도 마운드에 올라 최주환을 152km 직구, 강진성을 127km 커브, 여동욱의 땅볼에는 2루수 오명진의 도움을 받으며 첫 삼자범퇴를 기록하며 개막전을 앞두고 마지막 예열을 마쳤다.
투수전의 흐름을 먼저 무너뜨린 것은 두산이었다. 두산은 4회초 선두타자 양의지가 좌익수 방면에 안타를 터뜨리며 물꼬를 텄다. 이후 키움 선발 하영민의 폭투로 손쉽게 득점권 찬스를 만들었고, 양석환이 중견수 앞으로 향하는 안타를 통해 양의지를 홈으로 불러들이며 기선제압에 성공했다.
하지만 키움도 당하고 있지만은 않았다. 키움은 두산 선발 어빈이 4이닝을 던지고 마운드를 내려간 뒤 6회초 카디네스가 바뀐 투수 잭 로그를 상대로 중견수 방면에 안타를 뽑아내며 포문을 열었다. 그리고 후속타자 이주형이 우중간을 가르는 2루타로 뽑아내며 만들어진 2, 3루 찬스에서 송성문이 좌익수 방면에 역전 2타점 2루타를 폭발시키며 경기의 흐름을 바꿔놨다.
두산은 8회 마무리 김택연이 등판해 임지열과 장재영 박주홍을 상대로 136km 슬라이더, 147km 직구, 136km 포크볼로 'KKK' 이닝을 만들어내며 9회초 마지막 반격을 노렸다. 그리고 1사 주자 없는 상황에서 오명진이 2루타, 김인태와 정수빈이 연속 볼넷을 얻어내며 마련된 1사 만루에서 김민석이 자신의 아웃카운트와 한 점을 맞바꾸며 경기 막판 가까스로 균형을 맞췄다.
두산은 9회말 수비에서 이영하를 투입했고, 키움은 마지막 공격 기회를 살리지 못하면서 양 팀은 2-2 무승부를 기록했다.
고척 = 박승환 기자 absolute@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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