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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데일리 = 광주 김진성 기자] “외국인투수 2명은 아닐 것 같다.”
NC 다이노스 이호준 감독이 17일 시범경기 잠실 LG 트윈스전을 앞두고 22~23일 KIA 타이거즈와의 정규시즌 개막 2연전에 로건 앨런, 라일리 톰슨을 내세운다고 발표했다. 이호준 감독은 일찌감치 두 외국인투수를 개막 2연전에 쓰겠다고 공언해왔다. 단지 순서가 관건이었다.
그리고 원안대로 1선발 로건과 2선발 라일리를 차례로 쓴다. 로건이 대만 타이난 스프링캠프에서 구속이 오르지 않아 이호준 감독의 애를 태웠지만, 연습경기와 시범경기서 착실히 빌드업했다. 이로써 광주 개막 2연전 선발투수 매치업은 제임스 네일 vs 로건, 양현종 vs 라일리다.
이범호 감독에게 17일 시범경기 광주 SSG 랜더스전을 앞두고 이호준 감독의 발표를 전했다. 그러자 웃더니 “우리는 외국인투수 2명은 아닐 것 같다”라고 했다. 아울러 이날 김도현을 5선발로 공식 발표했다.
이로써 KIA의 개막 5선발은 네일~양현종~올러~윤영철~김도현으로 확정됐다. 이범호 감독은 사실 김도현의 5선발도 일찌감치 확정했고, 양현종과 올러의 순번을 마지막까지 고민해왔다. 두 사람의 실력 순으로 2~3선발을 결정한 게 아니다. 개막 2선발은 첫 등판 후 5일 휴식이 가능하지만, 개막 3선발은 첫 등판부터 4일 휴식 후 닷새만의 등판을 소화해야 한다.
아무래도 이범호 감독은 올해부터 이닝을 관리해야 하는 양현종에게 개막과 동시에 주 2회 등판을 맡기는 걸 무리라고 봤다. 반면 외국인투수들은 통상적으로 나흘 휴식 후 닷새만의 등판 루틴에 익숙한 경우가 많다.
올러와 윤영철의 첫 경기 상대 투수도 어렵지 않게 유추할 수 있다. KIA는 25일부터 27일까지 홈에서 키움 히어로즈와 3연전을 갖는다. 키움은 일찌감치 케니 로젠버그~하영민~김윤하~정현우로 1~4선발을 확정했다. 5선발만 오리무중이다. 즉, 올러와 김윤하, 윤영철과 정현우의 맞대결이 25일과 26일에 각각 벌어질 전망이다. 특히 2025 KBO리그 드래프트 전체 1순위 정현우의 데뷔전이 큰 관심을 모은다.
개막 선발로테이션이 144경기 내내 이어지는 건 아니다. 이범호 감독은 시즌을 치르면서 선발투수들에게 전략적 휴식을 줄 계획도 갖고 있다. 아울러 비가 와서 경기가 취소되고, 더블헤더가 성사되면 선발로테이션은 의도와 무관하게 헝클어지게 돼 있다.
KIA의 경우 양현종을 관리해야 하고, 6월이면 이의리가 합류한다. 이의리가 합류하면 기존 선발투수들이 돌아가며 한 번씩 쉬는 시나리오가 유력하게 거론된다.
광주=김진성 기자 kkomag@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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