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구
[마이데일리 = 수원 김경현 기자] KT 위즈의 외국인 투수 윌리엄 쿠에바스가 정규시즌을 앞두고 마지막 시범경기 등판을 마무리했다.
쿠에바스는 17일 수원 KT위즈파크에서 열린 2025 신한 SOL Bank KBO리그 시범경기 두산 베어스와의 홈 경기에서 선발투수로 등판해 4⅔이닝 4피안타(1피홈런) 2볼넷 7탈삼진 4실점을 기록했다. 빠른 공 구속은 최고 150km/h, 최저 142km/h가 찍혔다. 총 75구를 구사했고, 직구 27구, 커터 21구, 스위퍼 1구, 체인지업 4구를 던졌다.
3회까지는 깔끔했다. 1회초 1사에서 정수빈에게 우중간 2루타를 맞았다. 1사 2루 위기에서 강승호를 헛스윙 삼진, 제이크 케이브를 중견수 뜬공으로 처리하고 실점하지 않았다. 2회는 삼진을 하나 곁들이며 삼자범퇴 이닝을 만들었다. 3회는 볼넷 하나가 있었지만 삼진 2개와 땅볼을 더해 실점 없이 이닝을 마쳤다.
4회부터 크게 흔들렸다. 선두타자 강승호에게 안타, 케이브에게 볼넷을 허용했다. 박지훈을 헛스윙 삼진으로 처리했지만, 김재환에게 스리런 홈런을 내줬다. 초구 144km/h 직구가 높게 들어갔고, 김재환이 이를 놓치지 않았다. 5회에도 선두타자 박준영에게 안타를 맞았다. 2아웃을 잡은 뒤 이상동과 교체되어 마운드를 내려왔다. 이상동이 박계범에게 투런 홈런을 허용, 쿠에바스의 실점은 4점까지 늘어났다.
시범경기 성적은 2경기 1승 1패 7⅔이닝 4사사구 9탈삼진 6실점 평균자책점 7.04가 됐다. 지난 11일 키움전 3이닝 3피안타(1피홈런) 2실점으로 패전의 멍에를 쓴 바 있다. 이 경기가 KT의 시범경기 유일한 패배다.
경기 종료 후 이강철 감독은 "선발 쿠에바스는 개막을 앞두고 준비는 끝났다. 투구 수를 맞췄고 홈런을 맞긴 했지만 전체적으로 괜찮았다"고 선수를 감쌌다. 시범경기인만큼 결과보다 과정에 집중하는 분위기.
이날 타석에서 황재균이 3타수 2안타 3타점으로 펄펄 날았다. 허경민은 결승타점을 포함해 3타수 1안타 1득점 1타점을 기록했다. 이강철 감독은 "타선에서 허경민, 황재균 등 베테랑들도 몸을 잘 만들었다"고 답했다.
이른 경기 시간과 쌀쌀한 날씨에도 1604명의 팬이 수원을 찾았다, 이강철 감독은 "추운 날씨에 선수들 고생 많았고 응원해 주신 팬들에게 감사드린다"며 고개를 숙였다.
한편 KT는 18일 두산과 시범경기 최종전을 치른다. 신인 우완 김동현이 선발로 등판할 예정이다.
수원=김경현 기자 kij4457@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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