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구
[마이데일리 = 대전 이정원 기자] "계단이 생각보다 높더라."
박진만 감독이 이끄는 삼성 라이온즈는 17일 대전 한화생명볼파크에서 2025 신한 SOL Bank KBO리그 한화 이글스와 시범 경기를 치른다.
이날 경기는 의미가 있다. 한화의 새로운 홈구장 한화생명볼파크에서 정식 경기가 열리는 건 이날이 처음이다. 신구장은 국비 150억원, 시비 1438억원, 한화 486억원 총 사업비 2074억원을 들여 지어졌다. 지하 2층, 지상 4층으로 구성됐으며 연면적은 5만 8405.56㎡. 국내 최초 좌우 비대칭 그라운드 구장. 홈에서 펜스까지 좌측 99m, 좌중간 115m, 중앙 122m, 우중간 112m, 우측 95m다.
무엇보다 우측 담장에 설치된 몬스터 월, 아시아 최초 복층 불펜 그리고 세계 최초로 만들어진 인피니티 풀 등이 많은 팬들의 관심을 받고 있다.
경기 전 만난 박진만 감독은 "새로운 구장에 오면 마음이 뻥 뚫리는 것 같다. 웅장함이 느껴진다. 몬스터월도 그동안 한국 야구장에서 못 봤던 구조로 만들어졌기에 색다르게 느껴진다"라고 운을 뗐다.
복층 불펜, 새롭게만 느껴진다. 1층은 홈 팀 한화, 2층은 원정 팀이 쓴다. 계단 올라갈 때나 내려올 때 혹시 모를 부상을 대비해야 한다. 또한 위에 천장이 뻥 뚫려 있다. 경기 도중 홈런 공이 날아오는 것도 당연히 신경을 써야 한다.
박진만 감독도 "불펜에서 몸을 풀다가 투수들이 내려올 때 조심해야 될 것 같다. 급하다고 막 내려오면 안 된다. 계단이 생각보다 높더라. 그런 부분은 선수들이 준비를 해야 한다"라고 이야기했다.
이어 "걱정이 되는 게 또 천장이 있어야 하는데 천장이 없다. 홈런 날아오면 다 피해야 한다. 선수들이 더 집중을 해야 한다"라고 덧붙였다.
또한 박진만 감독은 "몬스터월은 최소 120m는 쳐야 넘어갈 것 같은데 (김)영웅이처럼 퍼 올리는 타자들은 그래도 넘어가지 않을까. 비거리가 커야 우측 담장을 넘어가는 홈런이 나올 것 같다"라고 말했다.
이날 삼성은 김지찬(중견수)-류지혁(2루수)-구자욱(좌익수)-르윈 디아즈(1루수)-강민호(포수)-박병호(지명타자)-차승준(3루수)-이재현(유격수)-홍현빈(우익수) 순으로 나선다. 선발 투수는 백정현.
투수들뿐만 아니라 야수들도 이날 경기를 통해 신구장 적응에 나선다.
박 감독은 "아직은 그라운드 정리가 덜 된 느낌이다. 울퉁불퉁하다. 경기를 하다 보면 좋아질 거라 생각한다"라며 "구장 이미지가 창원과 비슷하다. 불편함은 크게 없다. 다만 외야로 흘러오는 타구에 스피드가 있다고 한다. 그런 부분은 감안해야 한다"라고 말했다.
한편 이날 경기를 앞두고 김영웅이 엔트리에 합류했다. 김영웅은 오른쪽 늑골 타박상으로 인해 일본 오키나와 스프링캠프를 완주하지 못하고 한국으로 돌아왔다. 재활에 매진했고, 이날 1군 선수단에 합류했다. 박진만 삼성 감독은 "김영웅은 교체로 준비한다"라고 전했다.
대전 = 이정원 기자 2garden@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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