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구
[마이데일리 = 대전 이정원 기자] "우려하지 않아요."
키움 히어로즈가 아닌 삼성 라이온즈에서 2025시즌을 시작하는 야리엘 후라도는 시범경기를 아쉽게 마무리했다. 2경기(7⅔이닝) 1패 평균자책 9.39. 이닝당 출루허용류 2.35, 피안타율도 0.395로 4할에 육박한다.
지난 10일 대구 두산 베어스전에서 3⅔이닝 5피안타 2사사구 5탈삼진 3실점을 기록했던 후라도는 16일 광주 KIA 타이거즈전에서는 4이닝 10피안타 1사사구 3탈삼진 6실점(5자책)으로 흔들렸다.
시범경기이기에 큰 의미를 부여할 필요는 없지만, 그래도 2025시즌 개막이 열흘도 남지 않은 상황에서 아쉬운 내용을 보였기에 신경이 쓰일 수밖에 없다.
그러나 박진만 감독은 후라도를 믿는다. 17일 만났던 박진만 감독은 "후라도는 시범경기고 만들어지는 과정을 거치고 있다. 본인이 다른 구위나 코스를 연습했다고 한다. 우리는 먼저 구위를 판단한다. 구위는 올라와 있다. 크게 우려하지 않는다"라고 말했다.
후라도는 모두가 기대하는 외국인 투수 중 한 명이다. 2023시즌 키움 히어로즈에서 데뷔한 후라도는 30경기(183⅔이닝) 11승 8패 평균자책 2.65를 기록했다. 평균자책 4위, 탈삼진도 147개로 6위였다. 5회 이전에 강판된 적이 단 한 번도 없었다. 2024시즌에도 30경기(190⅓이닝) 10승 8패 평균자책 3.36을 기록했다. 최다 이닝 2위, 탈삼진-평균자책점 4위에 자리했다.
지난 2년 동안 KBO리그를 뛴 규정이닝을 채운 투수들 가운데 평균자책점이 3.01로 가장 낮다. 퀄리티스타트 역시 60경기 가운데 43회며, 퀄리티스타트 플러스(선발 7이닝 3자책점 이하) 역시 20회로 리그 1위다. 이닝은 374이닝으로 단연 1위다. 양현종(KIA 타이거즈)의 342.1이닝과 비교하면 차이가 있다.
키움과 재계약에 실패한 후라도는 삼성과 100만 달러(약 14억원)에 손을 잡았고 데니 레예스, 원태인, 최원태와 함께 삼성의 선발진을 책임질 선수로 낙점됐다.
작년에도 시범경기 기간 조정기를 거쳤다. 후라도는 한 경기만 던지고 시즌에 들어갔다. 당시 후라도는 NC 다이노스를 상대로 3이닝 12피안타(1피홈런) 1사사구 6실점을 기록했다. 평균자책점이 18.00에 달하고, 또 정규 시즌 첫 경기에서도 4이닝 10피안타(1피홈런) 2사사구 1탈삼진 7실점으로 흔들렸지만 결국 후라도는 후라도답게 자신의 공을 던졌다.
레예스와 원태인이 개막 로테이션에 합류하지 못한다. 결국에는 후라도가 1선발이 무엇인지를 보여줘야 한다. 후라도는 오는 22일 키움과 시즌 개막전에 나선다. 박진만 감독은 "후라도가 키움 타자들 약점을 다 알고 있다고 하더라"라고 했다.
박진만 감독은 후라도를 믿는다.
대전 = 이정원 기자 2garden@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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