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구
[마이데일리 = 대전 이정원 기자] "김태연 축하한다."
한화 이글스 외국인 투수 라이언 와이스는 17일 대전 한화생명볼파크에서 진행된 2025 신한 SOL Bank KBO리그 시범경기 삼성 라이온즈와 경기에 선발 등판했다.
와이스는 지난해 6월 팔꿈치 통증을 호소한 리카르도 산체스를 대신해 6주 단기 외국인 선수로 한화와 인연을 맺었다. 그러나 기대 이상의 활약을 펼치고 산체스의 부상이 장기화되자 잔여 시즌 끝까지 남았다.
와이스는 2024시즌에 16경기(91⅔이닝)에 나와 5승 5패 평균자책점 3.73을 기록했다. 탈삼진이 98개나 될 정도로 위력적이었다. 보장 금액 75만 달러(계약금 15만 달러, 연봉 60만 달러), 인센티브 20만 달러 등 최대 95만 달러(약 14억원)에 계약했다. 이전 계약 금액까지 더하면 총 131만 달러(약 19억원)다.
호주 스프링캠프 당시 와이스는 한화 유튜브 채널 '이글스티비'를 통해 "한화 이글스 팬들은 나에게 최고다. 다시 돌아올 수 있어 기쁘다. 나뿐만 아니라 내 아내도 기뻐하고 있다"라고 진심을 전한 바 있다.
직전 11일 인천 SSG 랜더스전에서 4⅔이닝 5피안타 무사사구 7탈삼진 무실점 호투를 펼쳤다. 최고 구속은 155km까지 나왔다. 출발이 좋았다.
개장 첫 경기에 선발로 나서고, 날씨도 추웠다. 그렇지만 와이스는 1회부터 매서운 투구를 보여줬다. 김지찬을 좌익수 뜬공, 류지혁을 1루 땅볼, 구자욱을 헛스윙 삼진으로 처리했다. 와이스는 2회에도 강민호에게 볼넷을 내주긴 했지만 르윈 디아즈와 박병호, 차승준을 모두 땅볼로 돌렸다.
3회 제구가 흔들렸다. 이재현과 홍현빈에게 연속 볼넷을 허용했다. 무사 1, 2루. 실점은 없었다. 김지찬을 유격수 뜬공으로 처리한 와이스는 류지혁을 2루 땅볼, 구자욱을 헛스윙 삼진으로 넘겼다.
하지만 4회 실점이 나왔다. 디아즈와 강민호에게 연속 안타를 맞으며 시작한 와이스는 박병호와 김영웅을 각각 중견수 뜬공, 삼진으로 넘겼지만 이재현에게 동점 적시타를 맞았다. 이후 홍현빈을 좌익수 뜬공으로 돌리며 역전은 허용하지 않았다.
5회에도 마운드에 올랐다. 김지찬을 라인드라이브, 심재훈과 함수호를 각각 삼진으로 돌리며 임무를 완수했다. 이날 경기는 한파로 인해 앙 팀 합의하에 5회까지만 진행됐다. 와이스는 완투승과 함께 대전 한화생명볼파크 경기 첫 승리 투수가 되었다.
이날 와이스는 5이닝 3피안타 3사사구 5탈삼진 1실점 호투를 펼쳤다. 79개의 공을 던졌다. 직구 40개, 스위퍼 19개, 커브 13개, 체인지업 7개를 골라 던졌다. 최고 구속은 154km까지 나왔다.
경기 후 와이스는 "개인적으로 기분이 좋다. 새 야구장이 너무나도 아름답고 멋지기 때문이다. 궂은 날씨에도 많은 팬들이 찾아와 큰 응원을 보내주셔서 기분 좋다"라고 이야기했다.
이날 김태연이 개장 축포를 쐈다. 김태연은 1회말 선두타자로 나와 2B-2S에서 삼성 선발 백정현의 139km 직구 6구를 공략해 좌중간을 넘어가는 솔로 홈런을 쐈다. 대전 한화생명볼파크 역사적인 첫 홈런의 주인공이 되었다.
와이스는 "김태연을 홈런을 쳐 기분이 좋다. 김태연은 나와 굉장히 좋은 관계를 맺고 있는 친구다. 새 구장 첫 홈런을 친 부분에 대해 축하하다고 전하고 싶다"라고 말했다.
어느덧 시즌 개막이 일주일도 남지 않았다. 와이스는 "오늘 경기까지 투구 수를 늘리려고 노력했는데, 80구 가까이 던져 만족스럽다. 준비는 잘 되고 있다"라고 각오를 다졌다.
대전 = 이정원 기자 2garden@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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