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구
[마이데일리 = 대전 이정원 기자] "기분이 좋습니다."
한화 이글스 김태연은 지난 17일 대전 한화생명볼파크에서 열린 2025 신한 SOL Bank KBO리그 삼성 라이온즈와 시범경기에 1번타자 겸 좌익수로 선발 출전했다.
이날 경기는 대전 신구장 첫 경기. 국비 150억원, 시비 1438억원, 한화 486억원 총 사업비 2074억원을 들여 지어진 대전 한화생명볼파크가 11000명 팬들에게 첫 선을 보인 날이다.
그리고 김태연은 이날 한화 팬들에게 강렬한 인상을 또 한 번 남겼다. 바로 개장 첫 경기에서 개장 첫 홈런의 주인공이 된 것. 김태연은 2B-2S 상황에서 상대 선발 백정현의 139km 직구 6구를 그대로 공략해 좌중간을 넘어가는 홈런으로 연결했다. 비거리가 120m에 달했다.
경기 후 만난 김태연은 "역사에 한 페이지가 될 수 있는, 팬들의 기억에 남아 기분이 좋다. 홈런에 신경 쓰지 않고 앞으로도 열심히 하겠다"라고 운을 뗐다.
2017년 1군 무대 데뷔의 꿈을 이룬 김태연은 지난 시즌 처음으로 12홈런을 치며 데뷔 첫 한 시즌 10홈런을 넘겼다. 그럼에도 김태연은 "욕심내지 않겠다. 결과를 내려고 하면 더 안 좋아질 수 있다. 그냥 팀이 이기는데 집중할 생각이다"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신구장에서 뛴 소감은 어떨까. 이전 한화생명이글스파크에서와 다르게 홈 라커룸 안에서 식사, 웨이트 훈련 등을 모두 소화할 수 있다. 또 신발 건조기가 개인 라커마다 설치되어 있으며, 웨이트 훈련장도 이글스파크 훈련장 대비 2.5배 넓다.
김태연은 "라커가 되게 넓어졌고 커졌다. 웨이트 훈련장도 넓어졌다. 사우나, 식당도 생기고 전체적으로 다 좋아졌다. 만족한다"라고 이야기했다.
이날 1번타자로 나섰다. 김경문 한화 감독은 경기 전에 "리드오프가 누구라고 정해놓지는 않았다. 당분간 상대 투수에 따라 라인업을 가져가려고 한다. 컨디션 좋은 선수, 상대 선발 투수에 강한 선수가 먼저 나간다고 보면 될 것 같다"라고 말했다. 리드오프 고민이 있는 한화로서는 김태연이 하나의 카드가 될 수 있다.
김태연은 "부담은 없다. 작년에도 해봐서 떨리지는 않는다"라며 "당연히 야구선수라면 경기에 나갈 수 있는 기회니까, 주전 경쟁을 하는 입장으로서 다른 선수들에게 안 밀리려고 열심히 노력하고 있다. 열심히 하겠다"라고 이야기했다.
끝으로 "분위기가 좋다. 우리 선수들 모두 캠프 때부터 다 열심히 했다. 하던 대로 쭉 결과에 연연하지 않고 하루하루 이기려다 보면 좋은 결과가 따라오지 않을까"라고 각오를 다졌다.
대전 = 이정원 기자 2garden@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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