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구
[마이데일리 = 잠실 심혜진 기자] LG 트윈스 엘리에이저 에르난데스가 개막 준비를 모두 마쳤다.
에르난데스는 17일 서울 잠실야구장에서 열린 NC와의 2025 KBO 시범경기에 선발 등판해 5⅔이닝 2피안타 7탈삼진 무실점을 기록했다. 이날 호투로 팀의 3-0 승리를 이끌었다.
에르난데스는 지난 10일 롯데전에서 시범경기 첫 등판 당시 3⅔이닝 무실점을 기록하며 순조로운 출발을 알렸다.
그리고 두 번째 등판하는 이날 NC 타선을 제압하며 개막 전 최종 점검을 마쳤다. 추운 날씨 속 등판이라 최고 구속은 148km에 그쳤다.
염경엽 감독은 "에르난데스의 마지막 빌드업이 잘 된 것 같다. 올 시즌에는 슬라이더, 커브, 스위퍼까지 3개 구종을 추가했는데 정규 시즌 활약이 기대된다"고 말했다.
하지만 에르난데스는 스위퍼는 숨겼다. 슬라이더 29개, 커브 6개를 체크했다.
에르난데스는 지난해 케이시 켈리의 대체 선수로 LG에 합류했다. 팀 사정상 선발과 불펜을 오가야 했다. 11경기(9선발) 47이닝 3승 2패 1홀드 1세이브 평균자책점 4.02를 기록했다.
에르난데스의 존재감을 확실히 보여준 것은 포스트시즌 무대다. 가을무대에서는 불펜으로 나서며 투혼을 펼쳤다. 그래서 엘동원(엘리+최동원)으로 불렸다. KT와 준플레이오프서 5경기 모두 구원 등판해 7⅓이닝 6경기 1홀드 2세이브 평균자책점 0으로 압권투를 펼쳤다. 에르난데스의 활약으로 LG는 플레이오프에 진출했다. 삼성과 플레이오프에선 3⅔이닝 무실점 피칭으로 세이브를 올렸다.
에르난데스의 맹활약에도 불구하고 LG는 아쉽게 한국시리즈 진출에 실패했다. 하지만 재계약은 당연했다. 총액 130만 달러에 계약을 맺고 LG와 1년 더 동행한다.
올해는 지난해와 달리 시즌 준비를 팀과 함께 했다.
에르난데스는 "풀타임 선발로 나가야 하기 때문에 책임감과 부담감을 동시에 느끼고 있긴 하다. 팀의 선발 투수로서 해야 할 일이 있기 때문에 그것에만 집중해서 시즌을 치르겠다"고 각오를 전했다.
이어 "작년에는 선발과 불펜을 오갔다. 선발로 나가기 때문에 일단 목표가 달라진다. 불펜으로 나갔을 때는 최대한 빨리 타자를 아웃시키는 게 목표지만 선발로서는 많은 이닝을 소화해야 한다. 마운드에서 타자를 압도할 수 있는 투구를 하겠다"고 덧붙였다.
올 시즌에 대한 기대감도 전했다. 에르난데스는 "우승이라는 팀의 목표가 있기 때문에 정말 큰 기대를 가지고 시즌을 시작할 것 같다. 빨리 경기장에서 팬분들을 만나 뵀으면 좋겠다"고 미소지었다.
잠실=심혜진 기자 cherub0327@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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