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예가화제
[마이데일리 = 김하영 기자] 최근 개그우먼 이수지가 배우 이청아를 조롱했다는 논란에 휩싸였다. 그러나 패러디 여부보다 악플과 무분별한 비난이 확산하고 있다는 점이 논란을 확산시키고 있다.
이수지는 지난해 6월 유튜브 채널 '네칼코마니'에서 여배우 '안나'로 분해 로마를 여행하는 브이로그 영상을 게시했다.
해당 영상에서 이수지는 상쾌한 아침 공기를 마시며 물 한 컵으로 하루를 시작하고 창밖을 바라보며 모닝커피를 즐기는 모습이 담겼다. 또한 독서하거나 피부 관리법을 소개하고, 트레비 분수까지 걸어가는 모습 등을 공개했다.
그러나 영상이 공개된 지 9개월이 지난 최근 '배우 이청아를 조롱한 것이 아니냐'는 논란이 제기되며 갑론을박이 벌어졌다.
한 누리꾼이 해당 영상에 "이청아 배우님 브이로그 생각나요. 책 추천해 주시는 부분이"라는 댓글을 남겼고, 채널 측이 이에 '좋아요'를 누르면서 논란이 확산했다. 또한 "이청아 텐션으로 말하는 것 같다"는 댓글에도 '좋아요'를 눌렀다는 사실이 알려지며 더욱 뜨거운 쟁점이 됐다.
이후 이청아의 개인 채널에는 "이수지가 저격한 브이로그", "이수지 보고 찾아왔다" 등의 조롱 섞인 댓글이 달리면서 불필요한 피해가 확산하고 있다. 논란이 커지자 이수지는 19일 해당 영상을 비공개 처리했다.
이를 본 누리꾼들의 반응은 엇갈리고 있다. 이수지를 비판하는 입장에서는 "영화 캐릭터 성대모사와 브이로그 패러디는 다르다", "진지하게 고민했으면 좋겠다", "이런 콘텐츠는 자제해야 한다" 등 부정적인 반응을 보였다.
반면, 이수지를 옹호하는 입장에서는 "본인들이 문제 삼지 않았는데 제삼자가 과도하게 개입하는 것 같다", "코미디를 코미디로 받아들이지 못하는 분위기가 문제", "무조건 따라 했다고 저격으로 몰아가는 것은 부당하다" 등의 의견을 내비쳤다.
특히 일부 누리꾼들이 이청아에게 악플을 남기며 비난을 쏟아내는 모습도 지적됐다. 평소 이청아에게 관심이 없던 이들이 이번 논란을 빌미로 공격을 가하는 것은 도를 넘은 행위라는 비판이 나오고 있다. 또한 "괜히 한가인이나 이청아에게 불똥이 튀지 않았으면 좋겠다"며 무분별한 비방을 멈춰야 한다는 목소리도 나오고 있다.
논쟁 속에서 정작 가장 큰 피해를 보는 것은 패러디 여부가 아니라 악플로 인해 상처받은 이청아와 이수지 모두이다. 이번 사안 또한 "패러디가 누구를 겨냥했는지, 조롱이나 의도적 비하가 있는지"가 불명확한 상태에서 여론이 '저격'이라는 틀을 씌우며 빠르게 논란이 확산했기 때문이다.
이수지는 앞서 자신의 유튜브 채널 '핫이슈지'에서 대치동 엄마 콘셉트의 영상으로 배우 한가인을 저격했다는 논란에 휩싸인 바 있다.
당시에도 일부 누리꾼들은 패러디와 조롱의 경계를 두고 논쟁을 벌였으며, 한가인이 악플로 인해 피해를 보는 등 논란이 확산하자 이수지는 지난 5일 KBS 쿨FM '오마이걸 효정의 볼륨을 높여요'에서 "반응이 크게 와서 내가 의도한 대로 흘러가지 않는다는 부담과 오해가 있어 아쉽다"고 간접적으로 입장을 밝혔다.
이번 이청아 패러디 의혹 또한 마찬가지다. 패러디가 어디까지 허용될 수 있는지 논의할 여지가 있지만, 이를 빌미로 특정 인물을 향한 악플과 무분별한 비방이 확산하는 것은 또 다른 문제다. 비판과 유머의 경계를 고민하고, 불필요한 악플로 논란이 커지는 일은 지양해야 할 때다.
김하영 기자 hakim0107@mydaily.co.kr
- ⓒ마이데일리(www.mydaily.co.kr).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
댓글
[ 300자 이내 / 현재: 0자 ]
현재 총 0개의 댓글이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