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구
[마이데일리 = 잠실 심혜진 기자] "쉽지 않습니다. 모든 게 생각대로 되지 않을 겁니다."
LG 트윈스 염경엽 감독이 NC 다이노스 이호준 감독에게 뼈있는 말을 건넸다.
KBO는 20일 서울 롯데호텔 월드에서 2025 신한 SOL Bank KBO 미디어데이&팬페스트를 열었다. 이날 자리에는 최고령 한화 이글스 김경문 감독을 비롯해 KT 위즈 이강철 감독, 롯데 자이언츠 김태형 감독, 염경엽 감독, 삼성 라이온즈 박진만 감독, 두산 베어스 이승엽 감독, SSG 랜더스 이숭용 감독, 키움 히어로즈 홍원기 감독, KIA 타이거즈 이범호 감독, 이호준 감독 등이 참석했다.
이 중에서 이호준 감독은 유일한 신입 감독이다. 2017시즌을 끝으로 현역에서 은퇴한 이 감독은 2018년 일본프로야구 요미우리에서 1년간 지도자 연수를 받고 돌아와 2019년부터 2021년까지 NC 1군 타격 코치를 지냈다. 2022년부터 2024년까지는 LG에서 수석 코치, QC 코치 등을 역임했다.
그리고 마침내 사령탑으로 선임됐다. NC의 4대 감독으로 취임했다.
이틀 뒤면 감독 데뷔전을 치르게 된다. 미디어데이에서 선배 감독들의 현실적인 조언이 나와 눈길을 모았다.
감독 선배인 김경문 감독과 염경엽 감독에게 질문이 나왔다. 이호준 감독에게 해줄 조언을 물었다.
먼저 염 감독이 마이크를 잡았다. 지난해까지 염 감독을 보좌했던 이 감독이다. 지난 17일 시범경기 맞대결이 있어 잠실구장에서 만났던 두 감독이다. 이 감독이 홈 감독실로 찾아가 인사를 했다. 이 자리에서 염 감독은 이 감독의 고민거리를 해결해줬다.
그리고 염 감독은 "이호준 감독님, 쉽지 않습니다"라고 짧고굵에 이야기를 했다. 다시 마이크를 잡더니 "모든 게 생각대로 안 될 겁니다"라고 덧붙였다.
김경문 감독이 바통을 이어받았다. 김 감독은 격려를 건넸다. NC 시절 스승과 제자였던 두 사람이다. 김 감독은 "이호준 감독은 잘 할 것이라 생각한다. 하고 싶은대로 하라고 말씀드리고 싶다"고 따뜻한 조언을 해줬다.
두 선배 감독으로부터 조언을 들은 이호준 감독은 "미리 말씀해주셔서 감사하다"고 인사를 전한 뒤 "하고 싶은 대로 한 번 해보겠다"고 굳은 각오를 전했다. 팬들도 이호준 감독의 패기(?)에 환호를 보냈다.
잠실=심혜진 기자 cherub0327@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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