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구
[마이데일리 = 수원 심혜진 기자] 한화 이글스 심우준이 '친정팀' KT 위즈 팬들에게 인사했다. 팀의 첫 출루에 이어 도루, 득점까지 만들어냈다.
심우준은 22일 수원 KT위즈파크에서 열리는 2025 신한 SOL뱅크 KBO리그 KT와의 개막전에서 9번타자 유격수로 선발 출장했다.
이 경기는 심우준이 한화 유니폼을 입고 뛰는 첫 경기다. 지난 시즌까지 KT에서 뛰던 그는 한화와 4년 50억원의 FA 계약을 맺고 이적했다.
공교롭게도 이적 후 첫 경기부터 친정팀을 만났다. 경기장도 작년까지 홈구장이었던 KT위즈파크다. 이제는 1루가 아닌 3루를 쓴다.
경기 전 만난 심우준은 "설레지만 아직 긴장이 되지 않는다"면서 "그냥 똑같이 원정 경기에 온 것 같은 느낌이다"라고 말했다.
이강철 감독은 "(심우준을) 내보내면 발이 빨라서 스트레스받을 것”이라고 했다. 그러자 심우준은 웃으며 "직접 스트레스를 겪게 해드릴 것이다. (강)백호가 포수에 앉으면 나를 무조건 잡는다는데, 한번 잡아보라고 할 것이다"고 응수했다.
첫 타석에서 KT 팬들과 한화 팬들을 향해 인사할 생각이다. 심우준은 "피치클락 때문에 걱정이 되긴 한다"고 웃으며 "심판님이 양해주시지 않을까 한다. 아마 포수 (장)성우 형이 먼저 '인사해라'라고 말할 것 같다"고 했다.
팀이 0-2로 끌려가던 3회초 2사에서 첫 타석을 맞았다. 심우준이 등장하자 KT 팬들은 함성으로 반겼다. 박근영 구심은 심우준이 인사를 할 시간을 벌어주기 위해 홈플레이트를 정비하며 배려했다.
심우준은 1루 측 KT 팬들에게 헬멧을 벗고 인사한 뒤 포수 뒤쪽, 3루 측 한화 팬들에게도 고개를 숙였다.
심우준은 스트레이트 볼넷으로 출루에 성공했다. 이어 김태연 타석 때는 도루도 만들어냈다. 김태연이 유격수 키를 넘기는 적시타를 쳤고, 심우준은 팀의 첫 득점을 만들어냈다.
수원=심혜진 기자 cherub0327@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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