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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데일리 = 인천 이정원 기자] 메이저리그 28승에 빛나는 콜어빈의 KBO리그 데뷔전은 어땠을까.
두산 베어스 좌완 투수 콜어빈은 22일 인천 SSG랜더스필드에서 열린 2025 신한 SOL Bank KBO리그 SSG 랜더스와 시즌 개막전에 선발 등판했다.
콜어빈은 두산이 야심 차게 영입한 선수. 콜어빈은 불과 4년 전 미국 메이저리그 무대에서 10승을 올린 선수. 오클랜드 애슬레틱스에서 뛰던 2021시즌 32경기(178⅓이닝) 10승 15패 평균자책 4.24, 2022시즌에는 30경기(181이닝) 9승 13패 평균자책 3.98로 호성적을 거둔 바 있다. 메이저리그 통산 134경기(593이닝) 28승 40패 2세이브 2홀드 평균자책 4.54를 기록했다.
경기 전 이승엽 두산 감독은 "어빈은 90~95개 정도 던질 수 있다고 한다. 6이닝은 던져줘야 계산이 선다"라며 "호락호락하게 공략당할 투수가 아니다. 준비 잘했고, 공에 위력이 있다. 인천이라는 생소함만 빼면 충분히 자기 피칭을 할 수 있을 것이다. 영리하고, 구종도 다양하다. 메이저리거다운 위용을 보여줬으면 좋겠다"라고 희망했다.
1회부터 강속구가 돋보였다. 최지훈을 삼진으로 돌리며 시작한 최지훈은 정준재에게 볼넷을 내줬으나 기예르모 에레디아를 3루수 파울플라이, 한유섬을 헛스윙 삼진으로 처리했다.
2회는 악몽이었다. 이지영과 박성한에게 연속으로 몸에 맞는 볼을 내주며 무사 1, 2루로 2회를 시작했다. 이어 하재훈과 고명준에게 연속으로 적시타를 맞으며 흔들렸다. 박지환을 헛스윙 삼진으로 처리했지만, 최지훈의 뜬공 때 3루에 있던 하재훈이 홈을 밟으면서 실점이 3으로 늘어났다.
악몽의 2회를 보낸 콜어빈은 에레디아와 한유섬을 우익수 뜬공으로 돌렸다. 이후 이지영과 박성한에게 연속 안타를 맞으며 2사 1, 3루 실점 위기를 맞았지만 하재훈을 삼진으로 처리하며 실점 없이 이닝을 마무리했다.
4회 팀 타선이 역전에 성공하며 오른 4회말 마운드. 고명준에게 안타를 맞으며 시작한 콜어빈은 박지환, 최지훈, 정준재를 모두 범타로 돌렸다.
그러나 5회 동점을 허용했다. 에레디아와 한유섬에게 연속 안타를 맞았고, 이지영의 희생번트로 1사 2, 3루가 되었다. 그리고 박성한의 유격수 땅볼 때 에레디아가 홈을 밟으면서 실점이 4로 늘어났다.
이후 팀 타선이 6회 역전에 성공하면서 승리 투수 요건을 갖추고 마운드를 박치국에게 넘겼다. 이날 콜어빈은 5이닝 7피안타 3사사구 6탈삼진 4실점을 기록했다. 투구 수는 92개. 투심 40개, 직구 32개, 스위퍼 7개, 커브 6개, 슬라이더 3개, 체인지업 3개, 커터 1개를 던졌다. 최고 구속은 152km까지 나왔다.
메이저리그 통산 28승에 빛나는 콜어빈이지만, KBO리그 데뷔전은 2%의 아쉬웠다. 팀 역시 리드를 지키지 못하고, 8회 역전 홈런 헌납과 함께 개막전을 패했다.
콜어빈의 다음 등판은 어떨까.
인천 = 이정원 기자 2garden@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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