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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데일리 = 김지우 기자] DJ 배철수가 35주년 역사를 쓴 '배철수의 음악캠프'에 깊은 애정을 드러냈다.
25일 서울 상암동 MBC 사옥에서 MBC FM4U '배철수의 음악캠프' 35주년 기자간담회가 진행됐다. 현장에는 DJ 배철수와 남태정 PD, 배순탁 작가가 참석했다.
'배철수의 음악캠프는' 1990년 3월 19일 첫 방송돼 최근 35주년을 맞이했다. 35주년 특집으로 오는 7월 31일~8월 3일 미국 시카고 그랜트 공원에서 열리는 '롤라팔루자 시카고' 생방송을 진행할 예정이다. 남 PD는 "롤라팔루자 시카고에 출연하는 K팝 가수 다섯 팀(트와이스, 보이넥스트도어, 엑스디너리 히어로즈, 킥플립, 캣츠아이 등)을 만난다. 헤드라이너급 가수도 섭외 중"이라고 밝혔다.
이어 "배철수 선배가 4월 휴가를 떠난다. 반가운 손님들이 도와줄 예정이다. '배철수와 아이들' 느낌으로 옥상달빛, 윤도현, 이루마, 유희열 씨가 2주 정도 자리를 채운다"고 전했다.
배철수는 "대한민국에서 단일 프로그램으로 제일 오래 하는 것 같다. 언제까지 할지는 나도 잘 모르겠다. MBC 라디오에서 내가 필요하다면, 청취자들이 쓸모 있다고 판단한다면 건강이 허락하는 한 하려고 한다. 이제 일흔 살이다. 예전에는 방송을 그만두고 다른 일을 할까 싶기도 했는데 다른 일을 하긴 어려울 것 같다. 하던 일이나 열심히 하려고 한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하루 중 스튜디오에서 방송하는 시간이 가장 행복하다"며 "나이가 들어서 물리적으로 체력이 떨어진다. PD, 작가들은 알지만 하루 종일 빌빌댄다. '피곤하다'는 말을 입에 달고 살아서 만성 피로를 줄인 '만피 배철수옹'이라 불린다. 그럼에도 내가 좋아하는 일로 생계를 꾸려나가는 게 얼마나 행복한가 싶다. 늘 감사하다. 초년에 고생한 덕에 노년에는 이렇게 행복한 삶을 사는구나 생각했다. 이렇게 보면 인생이 공평하긴 하다"라고 했다.
지난 4일 발매한 신보 'Fly Again'에 대한 얘기도 했다. 배철수는 "청취자를 위한 선물이자 마지막 앨범"이라며 "더 나이 들면 목소리가 안 나올 것 같아서 그 전에 앨범을 내야겠다 싶었다. 마침 '배캠'이 35주년이고, 청취자들에게 줄 게 없나 고민하다 녹음을 하게 됐다. 제 음악 인생을 마지막으로 정리하는 앨범이다. 더 이상 앨범 계획은 없다"고 단언했다.
김지우 기자 zwm@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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