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구
[마이데일리 = 잠실 심혜진 기자] 한화 이글스 류현진이 38번째 자신의 생일날 무실점 투구를 펼친 가운데 지난해 개막전 패전 아쉬움을 지웠다.
류현진은 25일 서울 잠실구장에서 열린 2025 신한 SOL Bank KBO리그 LG 트윈스와 경기서 선발 등판해 6이닝 3피안타 무사사구 5탈삼진 무실점을 기록했다.
지난해 11년 만의 메이저리그 도전을 마치고 돌아온 류현진은 3월 29일 잠실 LG전에서 복귀전을 치렀다. 당시 류현진은 3⅔이닝 동안 6피안타 3볼넷 5실점(2자책)으로 자존심을 구겼다.
하지만 류현진은 통산 성적을 놓고 보면 LG 킬러다. 지난해까지 통산 38경기 273⅔이닝 23승 9패 평균자책점 2.33을 마크하고 있다.
올해는 작년과 달리 스프링캠프를 처음부터 선수단과 함께 했다. 때문에 몸상태를 착실히 끌어올릴 수 있었다. 지난 13일 롯데와 시범경기서 4이닝 4피안타(1피홈런) 3탈삼진 2실점으로 부진했다.
두 번째 등판이 예정됐던 18일 경기는 강설로 취소돼 불펜에서 65구를 던지며 컨디션을 점검했다.
이렇게 실전 투구를 마친 류현진은 LG를 상대로 첫 등판에 나섰다.
출발은 깔끔했다. 홍창기 삼진, 송찬의 3루 땅볼, 오스틴 좌익수 뜬공으로 처리했다. 12개로 끝냈다.
하지만 2회에는 주자를 내보냈다. 첫 타자 문보경에게 좌전 안타를 허용했다. 오지환 투수 뜬공, 박동원 2루 땅볼, 문정빈 삼진 처리하며 실점하지 않았다.
3회 다시 안정감을 찾았다. 박해민과 구본혁을 연속 삼진으로 돌려세운 뒤 홍창기를 유격수 땅볼로 잡아냈다. 구석 구석 찌르는 제구가 일품이었다.
4회엔 수비에 울고 웃었다. 류현진은 첫 타자 송찬의에게 큰 타구를 허용하긴 했다. 하지만 중견수 플로리얼이 빠른 발로 타구를 잘 따라갔고, 포구에 성공하는 듯 했는데 글러브에 맞고 놓치고 말았다. 2루타 허용. 이어 오스틴에게도 날카로운 타구를 맞았다. 이번에는 유격수 심우준에게 향했다. 심우준이 몸을 날려 유격수 땅볼로 막아냈다. 문보경 타석 때 2루 주자 송찬의가 3루로 뛰었다. 포수 최재훈의 정확한 송구로 도루를 저지하며 두 번째 아웃카운트를 올렸다. 마지막 아웃카운트는 류현진이 직접 처리했다. 투수 앞 땅볼로 아웃시켰다.
50구를 채 던지지 않고 4회를 마무리한 류현진은 5회에도 주자를 내보냈다. 1사 후 박동원에게 안타를 맞았다. 그리고 문정빈 타석 때 대타 김현수를 마주했다. 류현진은 김현수를 1루 땅볼로 유도해 선행 주자를 잡아냈다. 2사 1루 상황에서 박해민을 2루 땅볼로 처리했다. 안치홍이 몸을 날려 잡아낸 뒤 유격수에게 토스해 김현수를 아웃시켰다.
6회도 깔끔했다. 구본혁 중견수 뜬공, 홍창기 유격수 땅볼, 송찬의를 우익수 뜬공으로 막아냈다.
류현진은 7회 박상원에게 바통을 넘기며 첫 등판을 마무리했다. 무실점 호투를 펼쳤으나 득점 지원을 받지 못했다. 최고 구속 148km가 찍혔다. 직구 43개, 커브 3개, 슬라이더 1개, 체인지업 22개, 커터 12개 등 81구를 뿌렸다.
잠실=심혜진 기자 cherub0327@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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