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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데일리 = 김지우 기자] 독자활동을 멈춘 그룹 뉴진스가 심경을 밝혔다.
BBC 코리아는 26일 공식 채널을 통해 뉴진스 멤버 민지, 하니, 다니엘, 해린, 혜인과의 인터뷰를 공개했다. 멤버들은 가처분 인용 전, 후 두 차례에 걸쳐 인터뷰를 진행했다.
이날 하니는 "지난 1년 동안 우리가 내린 결정들, 그 선택들은 모두 저희 내부에서 엄청난 논의를 거쳐서 이뤄진 것"이라며 "솔직히 말하면 이 이야기를 계속 꺼내는 게 편하지 않다. 다른 팀의 이야기가 포함돼 있고, 우리는 그 팀에 어떤 영향도 주고 싶지 않다. 그럴 이유는 없다. (하지만) 만약 생각과 감정을 공개적으로 말하지 않았다면 사람들은 모를 거다. 언론에서 보도되는 내용만 믿었을 것"이라고 말했다.
하니는 뉴진스의 배후에 어른들이 있다는 의혹에 대해 "우리가 어리다는 이유로, 우리가 실제로 이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무언가를 하고 있다는 사실을 가볍게 여기는 것 같다. 우리가 이 상황을 덜 진지하게 받아들인다거나 덜 고민하고 있다는 것은 절대 아니"라며 "항상 '한 명이라도 원치 않는다면 우리는 하지 않을 거야'라고 말한다. 다섯 명이 모두 동의한 선택이다"라고 단언했다.
다니엘은 "2024년 이 상황을 겪으면서 모든 걸 조용히 감추려고 했다. 제 감정을 억누르면서 주변에서 벌어지는 일들을 그냥 무시하려고 했다. 그 상황이 시작됐을 때 컴백 준비를 하고 있었기 때문이다. 그런데 어느 순간 감정이 폭발할 것 같은 지경까지 왔다. 가슴이 아팠다"고 밝혔다.
또한 다니엘은 가처분 인용에 대해 "다른 결과를 예상했다. (뉴스를 보고) 모두 충격받았던 기억이 난다"며 "저희는 단지 일을 계속하고 싶다. 사랑하는 일을 방해받지 않고 거짓말과 오해 없이 계속하고 싶다"고 말했다.
혜인은 "어떤 사람들은 우리가 뭐든 하고 싶은 대로 하고, 말하고 싶은 대로 할 수 있는 위치라고 생각한다. 우린 참다 참다 이제 겨우 저희가 겪은 부조리함에 대해 목소리를 냈다. 지금 사회적으로 봤을 때 상황이 저희에게 유리하게 흘러가고 있지 않다. 그 상황 자체가 그런 사실을 말해준다고 생각한다. 저희는 엄청나게 용기를 내서 말했다"고 했다.
끝으로 하니는 "이 일을 계속할 수 있을지 모른다는 게 저희의 가장 큰 두려움이다. 그래서 우리는 계속 앞으로 나아가고 있는 거다. 두려움은 항상 마음 한구석에 남아 있다. 어떤 미래가 있을지 모른다. 더 이상 활동을 할 수 없는 상황이 올지도 모른다. 그런 상황은 절대 피하고 싶다"고 전했다.
한편, 서울중앙지법 민사합의50부(김상훈 수석부장판사)는 지난 21일 어도어가 뉴진스 다섯 멤버들을 상대로 낸 '기획사 지위 보전 및 광고 계약 체결 등 금지' 가처분 신청에 인용 결정을 내렸다. 이에 뉴진스는 1심 결과가 나올 때까지 독자 활동을 강행할 수 없게 됐다.
멤버들은 가처분 인용에 대한 이의 신청서를 제출했으며, 23일 홍콩 아시아월드엑스포에서 열린 '컴플렉스콘' 무대에서 잠정 활동 중단을 선언했다.
김지우 기자 zwm@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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