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외축구
음바페, 최근 절정의 골감각
레반도프스키, 23골로 라리가 득점 선두
[마이데일리 = 심재희 기자] '25 vs 22!'
스페인 프리메라리가(라리가) 득점왕 '피치치'를 두고 전쟁이 벌어지고 있다. FC 바르셀로나의 스트라이커 로베르토 레반도프스키(37·폴란드)와 레알 마드리드의 공격수 킬리안 음바페(27·프랑스)가 맞붙었다. 두 선수 모두 라리가 9경기를 남긴 상황에서 스코어는 25-22로 레반도프스키가 앞선다. 하지만 최근 기세를 보면, 피치치 승부는 끝까지 점치기 어렵다.
한때 '신계' 리오넬 메시와 크리스티아누 호날두 바로 아래 '인간계 최강'으로 불린 레반도프스키는 올 시즌 '회춘 모드'를 발동했다. 시즌 초반부터 꾸준히 득점포를 가동하고 있다. 29라운드까지 25골을 잡아냈다. 마흔을 바라보는 나이에도 놀라운 골 감각을 발휘하며 득점 중간 순위 선두로 우뚝 섰다.
올 시즌 라리가에서 차곡차곡 득점 수를 늘렸다. 지난해 3월 4골, 9월 3골, 10월 7골, 11월 1골, 12월 1골을 잡아냈다. 연말에 조금 주춤거렸으나, 올해 들어 다시 살아났다. 1월에 1골을 시작으로 2월에 3골, 그리고 3월에 5골을 터뜨렸다. 3월 30일(이하 한국 시각) 지로나와 홈 경기에서 멀티골을 폭발하며 날아올랐다.
잉글리시 프리미어리그 맨체스터 시티의 엘링 홀란드와 함께 현역 최고의 킬러로 평가받는 음바페는 최근 득점 속도를 끌어올리고 있다. 시즌 초반 기대에 다소 못 미친다는 평가를 최근 골 폭풍으로 완전히 털어냈다. 어느덧 라리가 22골을 마크했다. 득점 2위로 올라섰고, 1위 레반도프스키를 압박하고 있다.
지난해 9월 라리가 마수걸이 득점과 함께 5골을 몰아친 그는 10월에 1골로 부진했다. 11월에도 1골에 그쳤다. 12월부터 반전에 성공했다. 3골을 잡아내면서 팀 중심으로 자리를 잡았고, 올해 1월 5골을 작렬했다. 이어서 2월에 2골을 더했고, 3월에 5골을 만들었다. 30일 레가네스와 홈 경기에서 멀티골을 뽑아내면서 피치치에 대한 희망을 부풀렸다.
사실상 올 시즌 피치치 싸움은 레반도프스키와 음바페의 맞대결로 좁혀졌다. 레반도프스키는 초반부터 계속 선두를 질주했고, 음바페는 시즌 중반부부터 상승세를 타면서 선두권으로 올라섰다. 현재 3위인 오사수나의 안테 부디미르(15골)와 격차를 크게 벌렸다. 공동 4위인 FC 바르셀로나의 하피냐, 아틀레틱 빌바오의 오이안 산세트(이상 13골)도 멀찌감치 따돌렸다.
레반도프스키와 음바페의 득점왕 전쟁은 팀 우승 가능성과 맞닿아 있다. FC 바르셀로나와 레알 마드리드의 원톱으로 주로 나서는 둘의 득점은 우승을 노리는 두 팀에 큰 힘이 될 수 있기 때문이다. 현재 FC 바르셀로나가 21승 3무 5패 승점 66으로 1위, 레알 마드리드가 19승 6무 4패 승점 63으로 2위를 달린다. 두 스트라이커의 어깨가 무겁다.
심재희 기자 kkamanom@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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