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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데일리 = 박승환 기자] LA 다저스 오타니 쇼헤이가 개막 이후 6경기 연속 출루에 성공하며 1981년 이후 44년 만에 개막 6연승에 힘을 보탰다.
오타니는 1일(이하 한국시각) 미국 캘리포니아주 로스앤젤레스의 다저스타디움에서 열린 2025 메이저리그 애틀란타 브레이브스와 홈 맞대결에 1번, 지명타자로 선발 출전해 3타수 무안타 2볼넷 1득점 3삼진을 기록했다.
▲ 선발 라인업
애틀란타 : 마이클 해리스 2세(중견수)-오스틴 라일리(3루수)-맷 올슨(1루수)-마르셀 오수나(지명타자)-아지 알비스(2루수)-드레이크 볼드윈(포수)-브라이언 데 라 크루즈(좌익수)-제러드 켈닉(우익수)-올란도 아르시아(유격수), 선발 투수 그랜트 홈스.
다저스 : 오타니 쇼헤이(지명타자)-무키 베츠(유격수)-테오스카 에르난데스(우익수)-마이클 콘포토(좌익수)-윌 스미스(포수)-토미 에드먼(2루수)-맥스 먼시(3루수)-키케 에르난데스(1루수)-앤디 파헤즈(중견수), 선발 투수 타일러 글래스노우.
지난해 다저스로 이적한 초반 극심한 부진을 겪었던 오타니. 하지만 올해는 분위기가 사뭇 다르다. 도쿄시리즈 첫 경기에서 멀티히트 활약을 펼치더니, 2차전에서 첫 아치를 그리며 기분 좋은 스타트를 끊었다. 그리고 미국 본토 개막전에서 다시 한번 홈런을 터뜨리는 등 전날(31일)까지 5경기 연속 출루에 성공했다. 그리고 1일도 좋은 흐름을 이어가는데 성공했다.
오타니는 1회 첫 번째 타석에서 애틀란타 선발 그랜트 홈스를 상대로 7구까지 가는 끈질긴 승부 끝에 볼넷을 얻어내며 경기를 시작했다. 6경기 연속 출루. 그리고 테오스카 에르난데스의 선제 투런홈런에 홈을 밟으며 득점까지 손에 쥐었다.
그러나 두세 번째 타석에서는 결과를 남기지 못했다. 오타니는 3회말 선두타자로 나선 두 번째 타석에서는 홈스를 상대로 3구 삼진으로 물러났고, 4회말 2사 주자 없는 세 번째 타석에서도 홈스를 상대로 1B-2S의 불리한 카운트에서 커브에 방망이를 내밀었지만 삼진으로 고개를 숙였다. 패스트볼에 강한 오타니를 상대로 홈스의 변화구 위주의 투구가 제대로 먹혀들었다.
투수가 바뀐 뒤에도 비슷한 흐름은 이어졌다. 오타니는 다저스가 6-0으로 크게 앞선 6회말 1사 주자 없는 상황에서 제시 차베즈를 상대로 두 번째 볼넷을 얻어내며 '멀티출루'를 완성했다. 그래도 오타니는 자신이 할 수 있는 역할은 다 해냈다. 볼넷으로 출루한 뒤 오타니는 2루 베이스를 훔치며 전날(31일)에 이어 두 경기 연속 도루를 기록했다. 하지만 마지막 타석에서 다시 한번 삼진으로 물러나면서 3타수 무안타 2볼넷 1득점 3삼진으로 경기를 마쳤다.
도쿄시리즈부터 전날(31일)까지 5연승을 질주한 다저스는 1981년 이후 44년 만에 개막 6연승을 내달렸다. 반면 애틀란타는 5연패의 늪에 빠졌다. 경기는 일방적이었다. 'MVP' 프레디 프리먼이 욕실에서 미끄러지면서 발목 부상으로 선발 라인업에서 제외된 가운데 다저스는 1회 선두타자 오타니의 볼넷으로 만들어진 1사 1루에서 테오스카 에르난데스가 선제 투런홈런을 폭발시키며 기선제압에 성공했다.
분위기를 탄 다저스는 쭉쭉 점수차를 벌려나갔다. 3회 무키 베츠의 안타와 테오스카의 볼넷으로 만들어진 1, 2루 득점권 찬스에서 다저스는 마이클 콘포토가 간격을 벌리는 적시타를 터뜨렸고, 계속되는 만루 찬스에서는 토미 에드먼이 자신의 아웃카운트와 한 점을 맞바꾸며 4-0까지 달아났다. 이어 다저스는 5회 윌 스미스의 적시타, 6회 키케 에르난데스의 솔로홈런을 바탕으로 6-0까지 격차를 벌리며 사실상 승기를 잡았다.
애틀란타는 8회초 공격에서 마이클 해리스 2세가 뒤늦게 고삐를 당기는 솔로홈런을 터뜨렸으나, 끝내 흐름을 바꿔내진 못했다. 이에 다저스는 경기가 종료될 때까지 리드를 지켜내며 6-1로 승리, 파죽의 6연승을 내달렸다. 이제 다저스는 2일 경기에서도 승리해 7연승을 달릴 경우 구단의 새역사를 작성하게 된다.
박승환 기자 absolute@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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