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외야구
[마이데일리 = 이정원 기자] 이반 에레라가 세인트루이스 카디널스의 구단 역사를 새롭게 썼다.
에레라는 지난 3일(한국시각) 부시스타디움에서 열린 2025 메이저리그 LA 에인절스와 경기에서 4타수 3안타 3홈런 6타점 3득점 1볼넷 맹활약을 펼쳤다. 덕분에 팀도 12-5 대승을 거뒀다.
에레라의 활약이 왜 의미가 있나, 바로 세인트루이스 144년 역사상 처음으로 포수 포지션을 소화하는 선수가 3홈런을 친 최초의 포수로 기록됐기 때문이다.
에레라는 팀이 0-1로 뒤진 4회초 선두타자로 나와 에인절스 선발 기쿠치 유세이의 커브 초구를 공략해 홈런으로 연결했다. 6회 1사 1루에서 또 한 번 기쿠치를 흔들며 투런홈런으로 작성한 기쿠치는 8회 1사 1, 2루에서 브록 버크의 3구째 포심 패스트볼을 스리런홈런으로 완성했다.
첫 홈런 비거리 395피트(120.4m), 두 번째 홈런 414피트(126.1m), 세 번째 홈런 425피트(129.5m)로 총 비거리 1234피트(376.1m). 세 개의 홈런 모두 대형 홈런이다.
MLB.com은 "명예의 전당에 오른 테드 시몬스, 월드시리즈 MVP 출신 대럴 포터는 물론이고 에레라가 파나마에서 자라며 우상화했던 야디에르 몰리나도 이루지 못한 기록이다"라고 전했다.
이반 에레라는 2016년 국제 아마추어 자유계약으로 세인트루이스와 처음 인연을 맺었다. 2022시즌 메이저리그 데뷔의 꿈을 이룬 에레라는 2022시즌 11경기, 2023시즌 13경기 출전에 이어 지난 시즌 72경기 69안타 5홈런 27타점 37득점 타율 0.301 OPS 0.800 존재감을 뽐냈다.
2023년 카디널스 마이너리그 올해의 타자로 선정될 정도로 유망주로 평가받는 에레라가 시즌 초반부터 세인트루이스 팬들을 기쁘게 하고 있다.
MLB.com에 따르면 에레라는 "전에 한 번도 해본 적이 없는 일을 하는 건 정말 대단하다. 난 어렸을 때 아무것도 없었다. 지금 이런 일을 해낼 수 있다는 건 나와 내 가족, 내 나라에 큰 의미가 있다"라고 말했다.
이어 "엄마에게 전화했는데 엄마가 너무 기뻐하셨다. 엄마는 울기 직전이었고, 나도 조금 울었다. 아빠도 끝까지 지지해 줬다. 나는 돈보다 세인트루이스를 택했다. 몰리나가 있었기 때문이다. 난 여전히 그가 최고의 포수 중 한 명이라고 생각한다. 언젠가 수비를 그 수준으로 끌어올리려고 노력하고 있다"라고 말했다.
에레라는 시즌 초반이지만 7안타 3홈런 8타점 5득점 타율 0.467 OPS 1.729로 활약하고 있다.
이정원 기자 2garden@mydaily.co.kr
- ⓒ마이데일리(www.mydaily.co.kr).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
댓글
[ 300자 이내 / 현재: 0자 ]
현재 총 0개의 댓글이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