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예일반
[마이데일리 = 박로사 기자] 배우 아이유, 박보검 주연의 넷플릭스 시리즈 '폭싹 속았수다'(감독 김원석)의 인기가 좀처럼 사그라지지 않고 있다. 1950년대 제주부터 2025년 서울까지, 70여 년의 세월을 고스란히 담아낸 촬영지에도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폭싹 속았수다'는 제주 바닷가의 작은 마을을 배경으로 한다. 제주, 여수, 청도, 부산, 안동, 전주, 서울, 군포, 청주 등 전국 방방곡곡에서 촬영됐다. 작품 공개 후 SNS에는 촬영지를 방문해 인증샷을 남긴 사람들의 후기가 속속 올라오고 있다. 드라마가 인기를 끌면서 촬영지도 덩달아 화제 되고 있는 것이다.
주요 촬영지가 제주인 만큼, '폭싹 속았수다'에는 아름다운 제주의 곳곳이 담겼다. 어린 애순이가 엄마를 기다리던 김녕 해변, 유채꽃으로 가득 찬 오라동 메밀꽃밭, 두 사람이 시를 쓰던 제주목 관아, 제주의 풍광을 잘 보여주는 성산일출봉 등이 있다. 애순과 관식이 첫 키스를 한 장소는 전라북도 고창의 학원농장 청보리밭인 것으로 알려졌다.
아쉽게도 애순이(아이유)와 관식이(박보검)가 살던 도동리는 현재 사라진 상태다. 제작진은 경상북도 안동시에 실제 마을을 옮겨온 듯 대규모 세트장을 만들었다. 초가집 80채와 현무암 돌담, 어선 4척 등으로 어촌마을을 생생하게 재현했으나, 유지비용 등 관리상의 어려움이 있어 철거됐다.
서울대학교 캠퍼스를 거니는 금명의 모습은 실제 대학교에서 촬영됐다. 광주광역시에 위치한 전남대학교가 바로 그곳. 휴가를 나와 금명을 기다리는 영범과 금명의 아빠 관식이 마주치는 장면은 충청북도 청주의 서원대학교 기숙사에서 촬영됐다.
금명이가 매표 아르바이트하던 깐느극장은 광주광역시 동구에 있는 광주극장이다. 광주극장은 1935년 개관한, 전국 유일의 단관극장이다. 전 남자친구 영범(이준영)과 만나는 장면, 영화 포스터를 그리는 화가 충섭(김선호)이 나오는 장면이 이곳에서 촬영됐다.
금명과 충섭의 아름다운 결혼식은 두 곳에서 촬영됐다. 화려한 웨딩드레스를 입은 금명이 눈부시게 미소 짓는 곳은 바로 경상북도 칠곡의 가실성당. 내부에서 충섭과 버진로드를 걷는 장면은 대구의 계산성당에서 각각 촬영됐다.
'폭싹 속았수다'가 흥행하면서 관광객 유치에도 기대가 커지고 있다. 인기 드라마나 영화의 촬영지는 자연스레 관광객을 끌어모으기 때문. '미스터선샤인' '동백꽃 필 무렵'의 경우 각각 2018년, 2019년 방영된 작품임에도 현재까지 많은 사람들이 찾는 관광 명소다. 특히 '폭싹 속았수다'의 경우 넷플릭스를 통해 전 세계에 공개된 만큼, 다양한 나라의 관광객들을 불러 모을 수 있을 것으로 기대를 모은다.
한편 '폭싹 속았수다'는 제주에서 태어난 요망진 반항아 애순이와 팔불출 무쇠관식이의 모험 가득한 일생을 사계절로 풀어낸 이야기다. 공개 4주 차에 글로벌 톱10 시리즈(비영어) 부문 3위 오르며 찬란하게 막을 내렸다.
박로사 기자 terarosa@mydaily.co.kr
- ⓒ마이데일리(www.mydaily.co.kr).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
댓글
[ 300자 이내 / 현재: 0자 ]
현재 총 0개의 댓글이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