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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데일리 = 김진성 기자] 날 좀 보소.
데이비드 뷰캐넌(36, 라운드 록 익스프레스)은 5일(이하 한국시각) 미국 텍사스주 라운드 록 델 다이아몬드에서 열린 2025 마이너리그 톨레도 머드 헨스(디트로이트 타이거즈 산하)와의 홈 경기에 선발 등판, 4⅓이닝 6피안타 4탈삼진 1볼넷 1실점했다.
최근 메이저리그에 KBO리그 출신, 특히 삼성 라이온즈 투수들이 많이 자리를 잡았다. 알버트 수아레즈(볼티모어 오리올스), 벤 라이블리(클리블랜드 가디언스)가 대표적이다. 그러나 KBO리그에서 이들보다 더 좋은 실적을 남긴 뷰캐넌은 유독 안 풀린다.
뷰캐넌은 2020년부터 2023년까지 삼성에서 113경기에 등판, 54승28패 평균자책점 3.02를 기록했다. 2024시즌 삼성의 재계약 제안을 뿌리치고 필라델피아 필리스와 마이너계약했다. 신시내티 레즈로 트레이드 되기도 했다. 메이저리그에선 신시내티에서 1경기에 나간 게 전부였다. 마이너리그에선 26경기서 11승3패 평균자책점 4.86을 기록했다.
뷰캐넌은 올 시즌 텍사스 레인저스와 마이너계약을 맺고 라운드 록 유니폼을 입었다. 지난달 30일 타코마 레이너스전서 5이닝 4피안타 2탈삼진 2볼넷 1실점했다. 그리고 이날도 좋은 투구를 했다. 78구를 소화한 것을 볼 때 80구를 한계투구로 설정하고 마운드에 오른 듯하다.
80마일대 후반~90마일대 초반의 투심과 커터, 커브, 체인지업을 섞었다. 패스트볼 스피드가 더 나오면 금상첨화이지만, 그래도 아슬아슬하게 5회 1사까지 버텼다. 스피드가 크게 떨어지지 않았고, 제구와 커맨드도 괜찮았다. 2경기 평균자책점 1.93.
문제는 텍사스 선발진 사정이다. 텍사스는 6승2패로 시즌 초반 잘 나간다. 올해 아메리칸리그에서 사고를 칠 만한 팀으로 분류된다. 네이선 이오발디, 타일러 마흘, 제이콥 디그롬, 잭 레이터 등 선발투수들의 출발이 좋다. 뷰캐넌이 트리플A를 넘어 메이저리그에서 한 자리를 따낼 수 있을지 불투명하다.
뷰캐넌은 2014~2015년 필라델피아 시절 빅리그에서 8승을 따낸 경력이 있다. 작년에 이후 승리투수와 인연이 없다. 올해 텍사스에서 10년만에 감격의 승리를 맛볼 수 있을까. 트리플A에서 출발이 좋지만, 갈 길이 험난해 보인다.
김진성 기자 kkomag@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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