농구/NBA
커리, 7일 휴스턴전서 단 3득점
2쿼터 막판 3점슛 성공! 최악의 부진
[마이데일리 = 심재희 기자] 원숭이도 나무에서 떨어질 때가 있는 법이다. 미국 프로농구(NBA) 골든스테이트 워리어스의 '슛도사' 스테판 커리(37·미국)가 올 시즌 들어 최악의 부진을 겪었다. 휴스턴 로키츠의 수비에 막혀 단 3득점에 그쳤다. 자칫 잘못했으면 무득점 수모를 당할 뻔했다.
커리는 7일(이하 한국 시각) 미국 캘리포니아주 샌프란시스코의 체이스 센터에서 펼쳐진 2024-2025 NBA 정규시즌 휴스턴 로키츠와 홈 경기에 선발 출전했다. 포인드가드로 공수를 조율하며 코트를 누볐다. 하지만 특유의 득점력을 살리지 못했다. 휴스턴의 견고한 수비망을 뚫지 못하고 고전했다.
1쿼터에 무득점에 그쳤고, 2쿼터에도 막판까지 점수를 올리지 못했다. 47-51로 뒤진 2쿼터 마지막 공격에서 이날 첫 점수를 올렸다. 쿼터 종료 1.2초를 남기고 먼 거리에서 던진 3점슛이 림에 그대로 꽂혔다. '커리다운' 득점에 성공했다. 하지만 후반전에 다시 침묵했다. 결국 경기 종료까지 3득점에 머무르며 골든스테이트의 96-106 패배를 지켜봐야만 했다.
이날 골든스테이트에서 가장 많은 시간을 소화했다. 32분 40초 동안 활약했으나 3득점밖에 올리지 못했다. 리바운드 2개와 어시스트 8개를 더했지만 팀 패배로 빛을 잃었다. 10개의 슛을 던져 1개 성공했고, 3점슛 8개를 시도해 1개만 점수로 연결했다. 야투 성공률 10%, 3점슛 성공률 12.5%를 적어냈다. '슛도사'답지 않은 기록을 쓰며 고개를 숙였다.
사실 커리는 이날 경기 전까지 절정의 감각을 유지하고 있었다. 3경기 연속 35득점 이상을 폭발했다. 2일 멤피스 그리즐리스와 원정 경기에서 52득점을 폭발했다. 3점포을 무려 12개나 꽂아 넣었다. 4일 LA 레이커스와 원정 경기에서는 37득점에 3점포 4개를 만들었고, 5일 덴버 너기츠와 경기에서는 36득점 3점포 7방을 터뜨렸다. 놀라운 득점력과 함께 골든스테이트의 승리를 계속 책임졌으나, 이날 경기에서는 3득점에 머물며 아쉬움을 남겼다.
안방에서 휴스턴에 덜미를 잡힌 골든스테이트는 6연승에 실패하며 힘겨운 순위 싸움을 이어갔다. 시즌 성적 46승 32패 승률 0.590을 찍었다. 5위 LA 클리퍼스, 7위 미네소타 팀버울브스, 8위 멤피스 그리즐리스와 같은 승률을 기록했다. 4위 덴버 너기츠(47승 32패 승률 0.595)에 0.5경기 차로 뒤졌다. 플레이오프 직행과 4위 달성을 위해서 정규시즌 남은 3경기에 사활을 걸어야 한다.
심재희 기자 kkamanom@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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