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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데일리 = 김건호 기자] 역사상 최악의 성적을 거둔 감독이 돼 팀을 떠난다.
사우샘프턴은 6일 오후 10시(이하 한국시각) 영국 런던의 토트넘 홋스퍼 스타디움에서 열린 2024-25시즌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PL) 31라운드 토트넘 홋스퍼 원정에서 1-3으로 패배했다.
사우샘프턴은 이 경기에서 패배하며 올 시즌 PL에서 첫 번째로 강등당한 팀이 됐다. 2승 4무 25패 승점 10이라는 초라한 성적을 남겼다. 17위 울버햄프턴 원더러스와 격차는 22점, 남은 7경기에서 전승을 하더라도 울버햄프턴을 넘어설 수 없다. 사우샘프턴은 역사상 가장 이른 시점에 PL 강등이 확정이 된 팀이 됐다.
강등 후 사우샘프턴은 이반 유리치 감독과 결별했다. 사우샘프턴은 유리치 계약에 포함된 강등 조항을 발동했다. 구단은 “유리치는 어려운 시기에 사우샘프턴에 합류하여, 복잡한 상황 속에서 팀을 개선하려는 임무를 맡았다"며 "아쉽게도 기대했던 수준으로 경기력이 향상되지는 않았지만, 그와 그의 코치진이 보여준 진심과 노력에 감사한다. 그들은 끝까지 포기하지 않고 팀을 잔류시키기 위해 싸웠다”고 전했다.
이어 “강등이 확정된 현시점에서, 우리는 팬들과 선수들, 그리고 직원들에게 클럽의 미래에 대한 명확성을 제공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판단했다"며 "새로운 감독을 찾는 작업은 이미 시작되었고, 이는 기술 디렉터 요하네스 스포르스가 주도하고 있다”고 했다.
유리치는 지난 2024년 12월 23일 사우샘프턴에 부임했다. 하지만 16경기를 지휘하는 동안 2승 1무 13패라는 초라한 성적을 거뒀다. 2승 중 1승은 잉글랜드 FA컵 3라운드 스완지와의 맞대결 승리였고 리그 승리는 단 1승뿐이었다. 리그 기록만 따지면 1승 1무 12패를 거뒀다.
영국 '미러'는 "이로써 그는 프리미어리그 역사상 최악의 성적을 거둔 감독 중 한 명으로 기록되었다. 유리치는 경기당 평균 승점 0.29점을 기록했으며, 이는 1992년 프리미어리그 출범 이후 10경기 이상을 지휘한 감독 중 최저 기록이다"며 "총 107일 동안 지휘봉을 잡은 그의 재임 기간은 PL 시대 기준, 11번째로 짧은 기간이며, 이는 2018/2019 시즌 풀럼의 클라우디오 라니에리보다 단 하루 더 길다"고 밝혔다.
유리치는 올 시즌에만 두 차례 경질된 감독으로 이름을 남기게 됐다. 지난해 9월 AS 로마 지휘봉을 잡았다. 하지만 12경기 만에 짤렸다. 4승 3무 5패로 성적이 좋지 않았다. 결국, 2024년 11월 팀을 떠났다. 한 달 동안 휴식을 취한 뒤 돌아왔지만, 사우샘프턴에서도 오랜 시간 일을 하지는 못하게 됐다.
한편, 사우샘프턴은 임시 감독으로 사이먼 러스크를 임명했다. 애덤 랄라나가 수석코치직을 맡을 예정이다.
김건호 기자 rjsgh2233@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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