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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데일리 = 김건호 기자] "팬들의 반응은 내게 영향을 주지 않는다."
맨체스터 유나이티드 골키퍼 안드레 오나나가 팬들의 비판에 대해 자신의 생각을 밝혔다.
맨유는 지난 7일(이하 한국시각) 영국 맨체스터의 올드 트래포드에서 열린 2024-25시즌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PL) 31라운드 맨체스터 시티와의 맞대결에서 0-0 무승부를 거뒀다.
영국 '미러'는 "맨유 팬들은 일요일 열린 맨시티와의 0-0 무승부를 거둔 경기에서 오나나가 볼을 빠르게 배급하지 않고 역습을 지연시킨 것에 대해 실망과 불만을 표출했다"며 "하지만 오나나는 이에 대해 반박하며, 선수들에게 휴식이 필요하다고 판단해 일부러 템포를 늦춘 것이라고 설명했다. 당시 경기는 펩 과르디올라의 맨시티가 점유율을 장악하고 있었다"고 전했다.
오나나는 “솔직히 말해, 팬들의 반응은 내게 영향을 주지 않는다. 내가 내리는 결정은 팀을 돕기 위한 것이다. 때로는 올바른 결정을 내릴 수도 있고, 때로는 실수할 수도 있다"며 "선수들이 휴식이 필요하다고 느낄 때는 템포를 늦추고, 속도를 높여야 할 땐 내가 그렇게 할 것”이라고 밝혔다.
계속해서 “하지만 특히 후반전처럼 상대가 경기를 완전히 장악하고, 우리보다 훨씬 더 많은 점유율을 가질 때는, 우리 선수들이 숨을 돌릴 시간이 필요하다. 그들이 내게 그걸 요구한다"며 "팀이 템포를 올려야 하는 상황이면 당연히 그렇게 하겠지만, 나는 항상 팀을 위한 최선의 결정을 하려 노력한다”고 말했다.
맨유 주전 골키퍼 오나나는 올 시즌 42경기에 출전해 54실점 10클린시트를 기록했다. PL에서 31경기 41실점 9클린시트라는 성적을 남기고 있다. 유럽축구연맹(UEFA) 유로파리그(UEL)에서는 8경기 10실점 1클린시트를 마크했다.
맨유는 오는 11일 4시 프랑스 리옹의 그루파마 스타디움에서 UEL 8강 올림피크 리옹과의 1차전을 치른다. 올 시즌 맨유의 우승 가능성이 남은 유일한 대회다.
오나나는 리옹전에 대해 “이 경기가 얼마나 중요한지는 우리 모두 잘 알고 있다. 우리는 승리를 위한 마인드로 그곳에 갈 것이다. 올 시즌이 우리의 최고 시즌은 아니지만, 아직 우리가 이룰 수 있는 무언가가 남아 있다. 반드시 그 목표를 향해 나아갈 것”이라고 전했다.
이어 “상대는 분명 좋은 팀이다. 우리도 몇몇 선수들을 알고 있다. 하지만 그들에게 집중할 필요는 없다. 중요한 건 우리 자신이고, 우리가 무엇을 하느냐다. 우리가 이길 수 있는 실력을 갖췄다고 생각한다. 우리가 어떤 팀인지 보여주기만 하면 된다"며 "위닝 멘털리티와 집중력을 갖고, 조직력을 유지하고, 경기 계획을 잘 따르기만 하면, 우리가 이 경기를 이길 것이다. 물론 쉬운 경기는 아니겠지만, 우리는 그들보다 확실히 강하다”고 했다.
그러면서 “맨유 유니폼을 입으면 항상 어느 정도의 압박감은 느껴진다. 올 시즌은 우리에게 가장 좋은 시즌이 아니고, 우리는 이 대회를 간절히 원하기 때문에 때때로 좌절하게 되기도 한다"며 "이런 상황 속에서 팬들의 존재는 우리에게 또 다른 동기부여가 되기도 한다”고 밝혔다.
오나나는 “우리는 이 대회를 팬들을 위해서, 그리고 역사에 남기 위해서 이기고 싶다. 하지만 아직 그 순간은 오지 않았다. 우리는 조금 더 인내해야 하고, 팬들의 감정을 느끼며, 지금 이 상황을 바꾸기 위해 계속 열심히 노력하고 있다”고 전했다.
김건호 기자 rjsgh2233@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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