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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데일리 = 노찬혁 기자] 맨체스터 시티가 10년 만의 팀을 떠나는 케빈 더 브라위너의 대체자로 플로리안 비르츠(레버쿠젠)를 낙점했다.
영국 'YS스코어'는 6일(이하 한국시각) 파브리지오 로마노의 보도를 인용해 "맨시티는 올 시즌 종료 후 더 브라위너가 팀을 떠나겠다고 발표한 뒤 미드필더 보강을 계획하고 있다. 맨시티는 레버쿠젠의 비르츠를 이상적인 대체자로 낙점했다. 맨시티는 비르츠 1억 파운드(약 1877억원)를 지출할 준비가 돼 있다"고 보도했다.
맨시티는 4일 구단 홈페이지를 통해 "맨시티는 이번 여름 더 브라위너와 계약이 만료될 예정"이라며 "그에게 감동적인 작별 인사를 전한다. 더 브라위너는 10년 동안의 활약에 마침표를 찍게 된다. 클럽과 모든 팬은 이제 역사상 가장 위대한 선수 중 한 명에게 합당한 헌사와 작별 인사를 전할 시간을 가질 것"이라고 발표했다.
2015-16시즌을 앞두고 맨시티로 이적한 더 브라위너는 10년 동안 414경기에 출전해 106골 174도움을 기록하며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 6회를 포함해 16개의 트로피를 손에 넣었다. 2022-23시즌에는 맨시티의 첫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UCL) 우승과 잉글랜드 역사상 두 번째 트레블을 견인했다.
그러나 더 브라위너에게도 한계가 찾아왔다. 더 브라위너는 최근 잦아진 부상으로 인해 컨디션을 유지하지 못했다. 지난 시즌 햄스트링 부상에 시달렸고, 올 시즌 초반에도 골반 부상을 당했다. 오는 6월 계약 만료를 앞두고 있던 더 브라위너는 시즌이 끝난 뒤 맨시티를 떠나기로 결정했다.
더 브라위너는 SNS를 통해 "맨시티 선수로 마지막 몇 달이 남았다는 것을 알려드린다. 우리 모두는 마지막 날이 결국 온다는 걸 알고 있다. 당신들은 나에게 첫 번째로 이 말을 들을 자격이 있다. 이 도시와 이 구단, 이 사람들은 나에게 모든 것을 줬다. 맨체스터는 항상 우리의 집이다. 모든 이야기에는 끝이 있지만 이번 챕터는 최고였다"고 밝혔다.
맨시티는 더 브라위너의 대체자로 비르츠를 낙점했다. 비르츠는 독일 국적의 미드필더다. 주 포지션은 공격형 미드필더이며 윙어까지 소화할 수 있다. 전진 패스와 스루 패스, 침투 패스 등 패스 능력과 강력하고 정확한 킥력이 최대 강점으로 꼽힌다. 키패스를 통해 기회를 창출하며 세트피스로 공격포인트를 쌓는다.
쾰른 유스팀 출신의 비르츠는 2020년 레버쿠젠에 입단했다. 비르츠는 지난 시즌 11골 12도움을 기록하며 레버쿠젠의 무패 우승을 견인했고, 분데스리가 올해의 선수상까지 손에 넣었다. 비르츠는 올 시즌에도 레버쿠젠의 DFL-슈퍼컵 우승을 견인했고, 현재 분데스리가 9골 10도움을 기록 중이다.
비르츠는 이미 지난 시즌부터 빅클럽의 영입 대상이 됐다. 비르츠는 지난 시즌이 끝난 뒤 맨시티와 레알 마드리드, 바이에른 뮌헨의 관심을 받았으나 레버쿠젠 잔류를 선택했다. 현재 비르츠는 레버쿠젠과 재계약 협상을 진행 중이다. 재계약 협상에는 1억 유로(약 1610억원)이 넘는 바이아웃 조항도 포함됐다.
일단 맨시티가 비르츠를 영입하기 위해서는 뮌헨과의 경쟁이 예상된다. 독일 '바바리안 풋볼'은 지난달 "뮌헨은 레버쿠젠의 비르츠와 지속적인 협상에 참여하고 있으며 이번 여름에 이적을 예상할 수 있다. 2025년이 어렵다면 뮌헨은 2026년에 전력을 다할 것으로 예상된다"고 전한 바 있다.
노찬혁 기자 nochanhyuk@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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