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외축구
[마이데일리 = 김건호 기자] 펩 과르디올라 감독의 애제자 두 명이 미국에서 같은 유니폼을 입고 뛸까.
영국 '미러'는 7일(이하 한국시각) "케빈 더 브라위너가 이번 여름 맨체스터 시티를 떠날 예정인 가운데, 데이비드 베컴이 구단주로 있는 인터 마이애미가 그를 원하고 있다"며 "인터 마이애미는 맨시티에서의 10년간의 전례 없는 성공을 거둔 더 브라위너가 팀을 떠난다는 발표가 있자마자 영입 작업에 본격 착수할 계획이다"고 전했다.
더 브라위너는 지난 4일 소셜미디어(SNS)를 통해 "이 글을 보면 아마 어떤 이야기를 하려는지 감이 오실 것이다. 그래서 바로 말씀드리겠다. 이번 시즌이 맨시티 선수로서 보내는 마지막 몇 달이 될 것"이라며 "이런 글을 쓰는 건 절대 쉽지 않지만, 모든 축구 선수는 언젠가 이런 순간을 맞이하게 된다. 그날이 바로 오늘이다. 그리고 여러분이 이 사실을 가장 먼저 들어야 한다고 생각했다"고 전하며 올 시즌을 끝으로 맨시티를 떠난다고 밝혔다.
2015년 8월 맨시티에 입단한 더 브라위너는 맨시티를 위해 414경기에 출전했고 106골 176도움을 마크했다.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PL) 우승 6회,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UCL) 우승 1회, 국제축구연맹(FIFA) 클럽 월드컵 우승 1회, 잉글랜드 FA컵 우승 2회, 리그컵 우승 5회, 커뮤니티실드 우승 3회 등 수많은 우승의 영광을 누렸다.
이번 시즌 주전 자리에서 밀린 더 브라위너는 올 시즌을 마지막으로 팀을 떠나 새로운 도전에 나설 것으로 보인다. 더 브라위너가 공식적으로 맨시티와 이별하겠다고 발표하기도 전부터 사우디아라비아, 미국 등 막대한 자본이 있는 리그의 팀들과 연결됐고 공식 발표 후 다시 한번 이적설이 뜨거워 질 것으로 보인다.
'미러'는 "인터 마이애미는 더 브라위너의 거취를 주의 깊게 지켜봐 왔으며, 베컴을 포함한 구단 경영진은 그에게 계약 제안을 할 준비가 되어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며 "더 브라위너 같은 세계적인 스타 선수를 영입하는 것은 인터 마이애미뿐 아니라 미국 메이저리그 사커(MLS) 전체로서도 엄청난 성과가 될 것"이라고 했다.
하지만 더 브라위너의 미국행이 확정된 것은 아니다. 사우디의 자본도 그를 유혹할 것으로 보인다. 그러나 더 브라위너는 가족을 위해 사우디보다 미국을 차기 행선지로 선호하는 것으로 보인다.
이 매체는 "더 브라위너는 지난여름 사우디 여러 구단으로부터의 강력한 관심을 받으며 이적을 고려했으나, 결국 맨시티에 남아 계약 마지막 시즌을 소화하기로 결정한 바 있다"며 "전해지는 바에 따르면, 더 브라위너는 사우디보다 미국, 특히 마이애미에서 생활하는 것이 본인과 어린 자녀들을 포함한 가족에게 더 큰 매력으로 다가온다고 한다. 다만 그는 사우디에서 뛰게 될 경우 주당 약 40만 파운드(약 7억 5000만 원)에 달하는 엄청난 연봉을 받을 수 있는 상황이며, 오는 6월이면 만 34세가 되는 만큼, 시티 이후의 이적이 커리어 마지막 이적이 될 가능성도 고려하고 있다"고 전했다.
만약, 더 브라위너가 인터 마이애미 유니폼을 입는다면 리오넬 메시와 같은 팀에서 활약하게 된다. 메시는 과르디올라 감독이 가장 좋아하는 제자다. 과르디올라 감독은 바르셀로나를 떠난 이후에도 가끔 메시의 이름을 인터뷰에서 얘기하기도 했다.
메시는 과르디올라 감독 밑에서 219경기에 출전해 211골 94도움이라는 미친 성적을 남겼다. 더 브라위너는 과르디올라 감독의 지도를 받으며 373경기 90골 163도움을 기록 중이다.
한편, 더 브라위너가 인터 마이애미로 이적하더라도 팀에 언제 합류할지는 미지수다. 맨시티가 오는 6월 말부터 7월까지 열리는 클럽 월드컵에 참가하기 때문이다. 더 브라위너가 클럽 월드컵에 참가하길 원한다면, 단기 연장 계약을 맺어야 한다.
과르디올라는 “더 브라위너는 스스로 결정해야 한다. 지금 상황에서 새로운 계약을 이야기하려면 법적으로도 복잡한 문제가 따른다”며 “계속해서 다른 곳에서 뛸 수 있을지는, 계약 조건과 부상 위험, 미래 계획에 따라 달렸다. 솔직히 말해서 나도 모르겠다. 구단이 그와 대화를 해야 하고, 그 역시 본인이 어떤 선택을 원하는지 명확히 해야 한다”고 말했다.
이어“이 대회는 첫 출전이다. 대회 첫 세 경기가 끝나기 전까지는 여전히 계약 상태지만, 우리가 다음 라운드에 진출한다면 그 이후는 잘 모르겠다"며 "그러니 지금은 확답할 수 없다. 더 브라위너가 먼저 자신의 입장을 정리해야 하고, 이후 그것이 법적으로 가능한지 논의될 것이다”고 밝혔다.
김건호 기자 rjsgh2233@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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