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도네시아에 '충격패' 당한 U-17 대표팀, 아프가니스탄에 6-0 '대승'...3차전 비겨도 WC 본선 진출 확정

[마이데일리 = 노찬혁 기자] 인도네시아에 충격패를 당한 17세 이하(U-17) 대표팀이 아프가니스탄에 대승을 거두며 첫 승을 신고했다.

백기태 감독이 이끄는 한국 U-17 대표팀은 8일(이하 한국시각) 사우디아라비아 제다의 킹 압둘라 스포츠시티 홀 스타디움에서 열린 '2025 아시아축구연맹(AFC) U-17 아시안컵' 아프가니스탄과의 C조 조별리그 2차전에서 6-0으로 대승을 거뒀다.

한국은 4-4-2 포메이션을 가동했다. 박도훈-임예찬-김은성-구현빈-김민찬-오하람-정희섭-김예건-박병찬-진건영-정희정이 선발로 출전했고, 정현웅-김도연-김지성-김찬일-이수윤-박서준-김지혁-장우식-류혜성-소윤우-최주호-허재원이 대기했다.

대표팀은 전반 3분 만에 선취골을 터뜨리며 리드를 잡았다. 코너킥 상황에서 흐른 볼을 정희정이 오른발 슈팅으로 연결해 골망을 흔들었다. 전반 9분 한국은 추가 득점에 성공했다. 정희정이 얻어낸 페널티킥을 김예건이 성공시켰다.

한국은 전반 17분 세 번째 골을 넣었다. 김은성이 페널티 에어리어 오른쪽에서 그대로 오른발 슈팅을 시도했고, 골문 하단 구석을 찔렀다. 전반전은 한국이 3-0으로 앞선 채 종료됐다.

후반 6분 한국은 한 골을 더 달아났다. 오른쪽 측면에서 임예찬이 크로스를 시도했고, 오하람이 왼발 원터치 슈팅으로 골키퍼를 뚫어냈다. 한국은 후반 21분 박병찬의 헤더 득점으로 승기를 잡았고, 후반 25분 김은성이 멀티골을 완성하며 6-0 대승을 거뒀다.

한국은 이날 경기 승리를 통해 조 2위로 점프했다. 지난 5일 인도네시아와의 첫 경기에서 0-1로 충격패를 당했던 한국은 1승 1패를 기록하며 인도네시아에 1-4로 패한 예멘과 승점 타이를 이뤘으나 골득실에 앞서며 조 2위에 랭크됐다.

오는 11월 국제축구연맹(FIFA) U-17 월드컵 예선을 겸하는 이번 대회에선 총 16개국이 참가해 4개 팀씩 4개 조로 나눠 조별리그를 진행한 뒤 조 1, 2위를 차지한 8개 팀이 8강에 진출한다. FIFA U-17 월드컵 출전국 수가 48개국으로 늘면서 8강 진출 팀은 모두 월드컵 본선행 티켓을 얻는다.

한국은 예멘과의 경기에서 비기기만 해도 조 2위를 차지한다. 인도네시아는 예멘전 승리로 오는 11월 열리는 국제축구연맹(FIFA) U-17 월드컵 본선 진출을 확정했다. 승점이 같아지면 승자승 원칙을 먼저 따지는 규정에 따라 한국은 3차전 승리에도 인도네시아보다 높은 순위를 기록할 수 없다.

노찬혁 기자 nochanhyuk@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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