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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데일리 = 김건호 기자] 맨체스터 더비에서 충격적인 사건이 발생했다.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와 맨체스터 시티는 7일 오전 12시 30분(이하 한국시각) 영국 맨체스터의 올드 트래포드에서 열린 2024-25시즌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PL) 31라운드 맞대결에서 0-0 무승부를 거뒀다.
이날 경기가 끝난 직후 충격적인 사건이 발생한 것으로 알려졌다. 영국 '미러'는 8일 "맨체스터 더비 경기 직후, 잭 그릴리시의 얼굴을 때린 혐의로 20세 남성이 체포되어 기소되었다"며 "이 사건은 경기 종료 후 그릴리시가 올드 트래포드의 터널로 향하던 도중 발생한 것으로 알려졌다"고 전했다.
그릴리시는 이날 교체 명단에 이름을 올렸다. 후반 29분 일카이 귄도안과 교체되며 그라운드를 누볐다. 16분 동안 경기를 뛴 그릴리시는 라커룸으로 들어가기 위해 올드 트래포드 코너 플래그 쪽에 있는 터널로 향했는데, 그곳에서 폭행을 당한 것으로 보인다.
이 매체는 "그릴리시는 스트렛퍼드 엔드 관중석 쪽에 있던 팬에게 불려 간 뒤, 해당 관중에게 폭행을 당한 것으로 추정된다. 현재까지 전해진 바에 따르면, 그릴리시는 큰 부상을 입지는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고 했다.
그릴리시에게 폭행을 가한 관중은 체포됐다. '미러'는 "그레이터 맨체스터 경찰은 사건 조사 결과, 20세의 알피 홀트가 체포되어 정식 기소되었다고 공식 발표했다"고 밝혔다.
경찰 대변인은 “드로일스덴 헤이븐 드라이브에 거주하는 20세 알피 홀트는 폭행 혐의로 기소되었으며, 맨체스터 치안판사법원에 출석할 예정이다”고 말했다.
이날 경기 그릴리시뿐만 아니라 맨시티 성골 유스 필 포든도 폭행을 당했다. 물리적이 폭행이 아닌 언어 폭력이었다. 포든은 선발 출전해 58분 동안 그라운드를 누볐는데, 일부 맨유 팬들이 포든의 어머니 클레어 롤런즈를 향한 저속한 여성 비하 표현을 외치는 것이 중계 음성에 들어갔다.
경기 후 펩 과르디올라 맨시티 감독은 “포든에게 그런 구호를 했다니? 품격이 없는 행동이다. 하지만 그건 맨유가 아니라, 사람들의 문제다”며 “우리는 지금 모두 너무 많이 노출되어 있다. 세계 축구 무대에서 감독, 구단주, 선수들은 수많은 시선 속에서 살아가고 있다”고 전했다.
계속해서 “솔직히 말해, 포든의 어머니를 거론하며 조롱하는 사람들의 사고방식은 이해할 수 없다. 그것은 인격, 품위의 결여이며, 그들은 부끄러워해야 한다"며 "하지만 현실은 그렇다. 이런 일은 영국뿐 아니라 어디에서나 일어난다. 어쩔 수 없는 일이다”고 했다.
김건호 기자 rjsgh2233@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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