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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데일리 = 김건호 기자]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PL) 강등 위기에 놓인 레스터 시티가 15세의 선수를 출전시켜 화제가 됐다.
레스터는 8일 오전 4시(이하 한국시각) 영국 레스터의 킹파워 스타디움에서 열린 2024-25시즌 PL 31라운드 뉴캐슬 유나이티드와의 맞대결에서 0-3으로 패배했다.
승기는 전반전에 넘어갔다. 전반 2분 만에 제이콥 머피의 선취골이 터졌다. 발렌티노 리브라멘토가 올린 크로스를 반대편에 있던 머피가 밀어 넣었다. 이어 11분 머피의 추가 골이 터졌다. 중원에서 공을 잡은 파비앙 셰어가 마스 헤르만센 골키퍼가 앞으로 나와 있는 것을 보고 기습적인 슈팅을 때렸다. 그 공이 크로스바를 맞고 나왔는데, 머피가 세컨볼을 잡았다. 레스터 수비수들은 뛰지 않았던 상황, 머피만 레스터 골문을 향해 뛰었고 일대일 기회를 놓치지 않았다.
전반 34분 뉴캐슬이 쐐기를 박았다. 뉴캐슬의 역습 상황에서 조엘린통이 공을 잡았다. 페널티 박스 안에서 슈팅을 때렸다. 헤르만센 골키퍼가 선방했지만, 하비 반스가 세컨드 볼을 침착하게 마무리했다.
레스터는 후반 시작과 동시에 파쿤도 부오나노테, 스테피 마비디디를 투입했다. 29분에는 히카르도 페레이라와 제레미 몽가를 넣었는데, 몽가는 아직 15세밖에 안된 유망주였다.
영국 '데일리 메일'은 "몽가는 뉴캐슬과의 경기에서 레스터 소속으로 PL 역사상 두 번째로 어린 나이에 데뷔한 선수가 됐다"며 "몽가는 현재 PL에서 가장 유망한 유소년 선수 중 한 명으로 평가받고 있으며, 뤼트 판 니스텔로이 감독에 의해 경기 종료 15분 전 3-0 상황에서 투입되었다"고 전했다.
몽가는 15세 271일의 나이로 1군 데뷔를 기록했다. 지난 2022년 9월 아스널 유니폼을 입고 15세 181일의 나이로 데뷔한 이선 은와네리에 이어 역대 두 번째 최연소 데뷔 기록을 세웠다.
경기에 투입되는 몽가의 유니폼은 다른 레스터 선수들과 달랐다. 스폰서 로고가 없는 유니폼을 입고 경기에 투입된 것이다. 이유가 있었다. '데일리 메일'은 "레스터의 메인 스폰서인 BC 게임이 암호화폐 기반의 온라인 카지노 회사다. 몽가가 법적으로 도박 허용 연령보다 두 살 더 어리기 때문이다"고 했다.
이어 "킹파워 스타디움을 끝까지 지킨 관중들은 그가 교체 투입되자 큰 박수를 보냈다. 그가 공을 잡을 때마다 '슛!'을 외치며 응원했다"며 "학업 일정이 허락할 때면 주로 목요일마다 1군 훈련에 참가하며, 시즌 초 전임 감독 스티브 쿠퍼로부터 처음으로 1군 훈련에 초대되었을 때부터 강한 인상을 남겼다고 전해진다"고 했다.
판 니스텔로이 감독은 지난 1월 몽가에 대해 “몽가는 엄청난 재능을 지닌 선수이며, 이 클럽의 미래에 있어 핵심적인 인물이다. 그를 팀에 남기기 위한 협상을 시작할 계획이며, 이는 내게 매우 중요한 일이다”며 "“그의 발전 상황과 현재 위치를 보고 있다. 아직 15세이고, 학교를 다니고 있기 때문에 목요일에만 1군 훈련이 가능하다. 그런 점을 고려해 그에게 가장 적합한 성장 경로를 제시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말했다.
이어 "나는 내 생각을 그와 그의 가족에게 직접 설명할 것이며, 그가 장기적으로 이 클럽에 남아주길 바란다. 그의 재능은 전 세계가 주목하고 있다”며 “그래서 가능한 한 그를 1군에 포함시키고 있고, 조만간 가족과의 구체적인 대화도 시작될 것이다. 나는 그를 매우 높이 평가하며, 그가 1군 주전으로 성장하는 데 필요한 로드맵을 제시할 계획이다”고 높이 평가했다.
현재 규정상 어린 선수들은 만 17세가 되기 전까지 프로 계약을 맺을 수 없다. 2009년 7월 10일에 태어난 몽가는 2026년 7월 프로 계약을 맺을 수 있다. 다만, 사전 제안은 가능하다.
김건호 기자 rjsgh2233@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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