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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데일리 = 노찬혁 기자] 레알 베티스가 안토니의 완전 영입을 추진한다.
영국 '비사커'는 8일(이하 한국시각) "베티스의 마누 파하르도 스포츠 디렉터는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에서 임대 이적해 인상적인 활약을 펼친 안토니를 완전 영입하려는 구단의 의지를 밝혔다. 파하르도는 안토니가 팀에 기여한 바를 높이 평가하며 구단에 성공적으로 합류할 수 있었던 것은 집단적인 노력 덕분이라고 말했다"고 보도했다.
상파울루 유스팀 출신의 안토니는 2018년 상파울루에서 프로에 데뷔했다. 이후 상파울루 로테이션 멤버로 활약한 안토니는 2020년 AFC 아약스로 이적하며 유럽 무대에 진출했다. 안토니는 2년 동안 아약스에서 좋은 활약을 보여줬고 2022년 여름 1억 유로(약 1580억원)의 이적료로 맨유 유니폼을 입었다.
그러나 안토니는 맨유에서 '최악의 먹튀'로 전락했다. 안토니는 첫 시즌 8골 3도움을 올리며 카라바오컵 우승에 기여했으나 지난 시즌 3골 2도움으로 커리어 로우 시즌을 보냈다. 자신을 영입한 에릭 텐 하흐 감독이 경질되며 '낙동강 오리알' 신세가 됐고, 루벤 아모림 감독 부임 이후 벤치로 밀려나며 지난 1월 베티스로 임대를 떠났다.
안토니는 베티스에서 완벽하게 부활했다. 2경기 만에 데뷔골을 넣었고, 라리가 3경기 연속 MOM(최우수 선수)에 선정됐다. 현재 안토니는 베티스에서 13경기에 출전해 4골 4도움을 기록 중이다. 베티스는 안토니의 활약에 만족감을 드러내고 있으며 안토니 역시 베티스로 임대 이적한 것은 가장 좋은 선택이었다고 전했다.
베티스는 원래 안토니를 1년 더 임대 영입할 예정이었다. 영국 '데일리메일'은 "베티스는 안토니와의 또 다른 임대 계약을 선호한다. 여기서 중요한 것은 베티스가 안토니의 완전 이적을 감당할 수 없을 것 같다는 것이다. 또 다른 임대가 성사된다면 양측 모두 만족할 수 있을 것"이라고 언급했다.
그러나 맨유가 임대를 원하지 않았다. 영국 '맨체스터 이브닝 뉴스'는 "맨유는 이번 여름 스쿼드 대개혁을 구상 중이다"라며 "맨유는 이번 여름에도 선수단 전면 개편을 구상함과 동시에 매각 선수 숫자를 두 자릿수로 늘릴 것"이라고 밝혔다. 즉, 다른 선수를 영입하기 위해 안토니를 완전 이적으로만 보내기를 원했다.
그러자 베티스도 완전 이적을 선회했다. 파하르도 디렉터는 '문도 데포르티보'와의 인터뷰를 통해 "안토니의 영입은 개인적인 차원에서도 만족스럽지만, 팀워크의 결과"라며 "이 영입에는 많은 사람들이 참여하고 있다. 아직 초기 단계이지만 안토니를 영입하기 위해 가능한 모든 방법을 시도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맨유 입장에서는 호재다. 앞서 언급한 것처럼 맨유는 다음 시즌 스쿼드 개편을 위해 이적 자금을 확보해야 한다. 따라서 완전 이적을 선호했다. 베티스는 안토니의 완전 영입까지 고려하고 있고 맨유는 안토니의 이적료로 4000만 유로(약 635억원)를 원하고 있다.
노찬혁 기자 nochanhyuk@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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