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외축구
[마이데일리 = 노찬혁 기자] 맨체스터 시티가 '레전드' 대우를 확실하게 한다.
스페인 '아스'의 에두아르도 부르고스 기자는 8일(이하 한국시각) "케빈 더 브라위너의 미국 MLS 진출은 구체화되고 있다. 현재로서 인터 마이애미와 샌디에이고는 제외됐고, 뉴욕 시티가 우위를 점했다. 더 브라위너는 다음 챕터를 미국에서 보내기로 결정했으며 1500만 달러(약 220억원)를 수령할 것"이라고 보도했다.
2015-16시즌을 앞두고 맨시티로 이적한 더 브라위너는 10시즌 동안 414경기에 출전해 106골 174도움을 기록하며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 6회를 포함해 16개의 우승을 차지했다. 2022-23시즌에는 맨시티의 첫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UCL) 우승과 잉글랜드 역사상 두 번째 트레블을 이끌었다.
그러나 더 브라위너는 시즌이 끝난 뒤 맨시티를 떠난다. 더 브라위너는 최근 잦아진 부상으로 인해 좋은 컨디션을 유지하지 못했다. 지난 시즌 햄스트링 부상에 시달렸고, 올 시즌 초반에도 골반 부상으로 스쿼드에서 이탈했다. 오는 6월 계약 만료를 앞두고 있던 더 브라위너는 맨시티와 재계약을 하지 않기로 했다.
맨시티는 4일 홈페이지를 통해 "맨시티는 이번 여름 더 브라위너와 계약이 만료될 예정"이라며 "그에게 감동적인 작별 인사를 전한다. 더 브라위너는 10년 동안의 활약에 마침표를 찍게 된다. 클럽과 모든 팬은 이제 역사상 가장 위대한 선수 중 한 명에게 합당한 헌사와 작별 인사를 전할 시간을 가질 것"이라고 발표했다.
더 브라위너는 SNS를 통해 "맨시티 선수로 마지막 몇 달이 남았다는 것을 알려드린다. 쓰기 쉽지 않았지만 우리 모두는 마지막 날이 결국 온다는 걸 알고 있다. 이 도시와 이 구단, 이 사람들은 나에게 모든 것을 줬다. 맨체스터는 항상 우리의 집이다. 모든 이야기에는 끝이 있지만 이번 챕터는 최고였다"고 밝혔다.
펩 과르디올라 감독은 "더 브라위너가 최고의 선수 중 하나라는 건 의심할 여지가 없다"며 "지난 1년 반 동안 부상 문제를 겪기 전까지 그의 꾸준함은 대단했다. 우리는 많은 트로피를 들어 올렸고 더 브라위너는 모든 순간을 함께했다. 그는 이 클럽의 일부로 남을 것이고 클럽을 위해 남긴 발자취는 영원할 것"이라고 평가했다.
더 브라위너의 차기 행선지로는 미국 MLS 구단들이 언급되고 있다. 맨시티 소식에 정통한 '데일리메일' 소속의 잭 고헌 기자는 "인터 마이애미는 더 브라위너 영입을 고려하고 있으며 리오넬 메시와의 슈퍼스타 연결 고리 구축을 원한다. 인터 마이애미가 더 브라위너의 영입 가능성을 타진하고 있다"고 언급했다.
그러나 맨시티가 더 브라위너의 말년을 책임질 예정이다. 뉴욕 시티는 맨시티의 모기업인 '시티 풋볼 그룹'의 산하 축구단이다. 뉴욕 시티는 맨시티의 위성 구단으로도 유명하다. 과거 프랭크 램파드가 뉴욕 시티에 입단한 뒤 맨시티로 단기 임대를 떠났다. 뉴욕 시티는 더 브라위너에게 막대한 주급을 약속하며 영입을 추진 중이다.
맨시티는 더 브라위너를 위한 동상을 제작할 예정이다. 잭 고헌 기자는 "맨시티는 더 브라위너를 기리기 위해 에티하드 스타디움에 외부에 동상을 세울 예정"이라고 언급했다. 맨시티의 모기업 '시티 풋볼 그룹'은 결별을 발표한 '레전드' 더 브라위너의 레전드 대우를 확실하게 해줄 것으로 보인다.
노찬혁 기자 nochanhyuk@mydaily.co.kr
- ⓒ마이데일리(www.mydaily.co.kr).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
댓글
[ 300자 이내 / 현재: 0자 ]
현재 총 0개의 댓글이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