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구
[마이데일리 = 잠실 이정원 기자] "이렇게 안 맞는 시즌은 보지 못했다."
김경문 감독이 지휘하는 한화 이글스는 8일 서울 잠실구장에서 2025 신한 SOL Bank KBO리그 두산 베어스와 시즌 1차전을 치른다.
한화 타선은 지독하게 터지지 않고 있다. 팀 타율 0.169로 리그 최하위다. 리그 유일 1할대 타율. 팀 타율 1위 NC 다이노스(0.305)와 차이가 크다.
규정타석을 채운 타자들 중 2할을 넘긴 타자는 0.200(35타수 7안타) 황영묵이 유일하다. 리그에서는 50위인데, 팀에서는 1위다. 김태연 0.196(46타수 9안타) 52위, 심우준 0.179(39타수 7안타) 56위다. 채은성과 노시환, 에스테반 플로리얼은 최하위권 세 자리를 차지할 정도로 성적이 아쉽다.
경기 전 만난 김경문 감독은 "계속 노력해야 한다. 나도 야구를 오래 했지만 이렇게 안 맞는 시즌은 못 봤다. 전체적으로 팀이 어렵지만 이걸 이겨내야 연승이 또 있다. 지금은 말이 필요 없다. 선수들이 잘해서 이겨낼 것"이라고 기대했다.
전날 내야수 안치홍, 외야수 임종찬, 투수 권민규를 2군으로 보냈다. 대신 이날 경기를 앞두고 내야수 하주석과 외야수 이상혁, 투수 이상규를 1군 엔트리에 등록했다.
하주석이 기대된다. 지난 시즌이 끝난 후 시장의 싸늘함만 확인한 채 한화와 1년 총액 1억1000만 원(보장 9000만 원·인센티브 2000만 원)에 계약한 하주석은 2군에서 2군에서 10경기 16안타 4타점 4득점 타율 0.485로 무력시위를 펼쳤다.
김경문 감독은 "원래 더 기다려야 되는데, 여기서 더 마이너스가 되면 나중에 힘들어진다. 팀에 새로운 분위기를 환기시킬 필요가 있었다"라며 "잘 치고 있으면 기회는 당연히 줘야 한다. 타이밍상 주석이도 잘하고 있었고, 치홍이는 마무리 훈련 때부터 굉장히 열심히 했다. 한 번 뒤를 돌아보면서 준비 잘해서 왔으면 좋겠다. (주)현상이를 비롯한 주축 선수들이 좋은 컨디션이 되어 올라온다면 팀이 더 강해지지 않을까"라고 말했다.
퓨처스에서 4경기(15⅓이닝) 나서 2승 평균자책 4.70을 기록한 이상규 기용에 대해서는 "길게 던지는 투수가 필요하다. 또한 선발투수에게 무슨 일이 생겼을 때 선발로도 나설 수 있다. 선발 뒤에 바로 붙어가지고 길게 던지는 투수가 필요해 올렸다"라고 했다.
이날 한화는 황영묵(2루수)-플로리얼(중견수)-노시환(3루수)-채은성(1루수)-문현빈(지명타자)-김태연(2루수)-이진영(우익수)-최재훈(포수)-심우준(유격수) 순으로 나선다.
선발 투수는 문동주. 올 시즌 2경기(7이닝) 1패 평균자책 5.14를 기록 중이다. 3월 27일 잠실 LG 트윈스전에서 5이닝 1피안타 무사사구 6탈삼진 무실점 호투를 펼쳤으나, 지난 2일 대전 롯데 자이언츠전에서는 2이닝 4피안타(1피홈런) 1사사구 4실점으로 부진하며 패전의 멍에를 썼다. 지난 시즌 두산전 기록은 1승 3패 평균자책 12.42다.
김경문 감독은 "오늘은 지난 경기보다 좋을 거라 생각한다. 타자들이 잘 치면 모를까, 점수를 못 내고 있으니까 방어적으로 가야 한다. 5회에서 6회까지 던져줬으면 좋겠다"라며 "또한 불펜 투수들이 무리를 안 했으니까 타이밍 맞게 잘 교체하며 경기를 운영하겠다"라고 말했다.
잠실 = 이정원 기자 2garden@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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