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구
[마이데일리 = 고척 김진성 기자] “한결 좋아졌다.”
키움 히어로즈 신인 좌완 정현우(19)가 6일 고척 NC 다이노스전서 시즌 두 번째로 등판해 5이닝 4피안타(1피홈런) 4탈삼진 5볼넷 2실점으로 잘 던졌다. 3월26일 광주 KIA 타이거즈전서 치른 데뷔전서 5이닝 8피안타 4탈삼진 7볼넷 6실점(4자책)을 기록한 뒤 더 좋은 투구를 했다.
데뷔전서 122구 소화로 큰 화제를 모았다. 4회까지 93구를 소화했다. 그러나 홍원기 감독은 이미 타선이 정현우에게 11점을 지원해줬고, 11-4로 크게 앞선다는 점을 감안해 정현우에게 첫 승을 챙겨줄 요량으로 5회까지 맡겼다. 그리고 데뷔전서 첫 승을 챙기며 자신감을 심어줬다.
홍원기 감독은 이후 데뷔전 당시 정현우가 5회 마지막 아웃카운트를 잡은 최형우가 타격결과와 무관하게 정말 마지막타자였다고 털어놨다. 120구가 넘어간 이상 교체를 준비해야 했기 때문이다. 또한, 1일 잠실 두산 베어스전에 선발투수로 예고했다가 창원NC파크 팬 사망사고로 경기가 취소되자 미련 없이 선발로테이션을 한 차례 걸렀다.
그렇게 11일만에 두 번째 선발 등판해 조금 더 좋은 모습을 보여줬다. 여전히 볼넷이 적지 않았고, 투구수도 101개이긴 했다. 그러나 홍원기 감독은 8일 고척 LG 트윈스전을 앞두고 “100구를 넘겼지만 한결 좋아졌다”라고 했다.
구체적으로 홍원기 감독은 “큰 이상은 없었다. 타자와의 볼카운트 싸움이 시범경기와 많이 다를 것이다. 그래도 그런 부분만 적응하고 경험하면 계속 좋아질 것이라고 본다. 일요일은 최대한 끌고 가려고 했고 6회까지 던질 수도 있었다. 첫 경기보다 마운드에서 긴장도 덜했고, 스트라이크를 공격적으로 집어넣는 부분도 한결 좋아진 것으로 보였다”라고 했다.
정현우의 다음 등판은 12일 대전 한화 이글스전이다. 정상적으로 로테이션을 소화한다. 홍원기 감독은 “계속 정상적으로 나간다”라고 했다. 키움이 본격적으로 정현우에게 1군 경험치 먹이기에 들어갔다. 투구수 관리만 되면 신인왕 주요 후보로 손색 없을 전망이다.
고척=김진성 기자 kkomag@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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