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구
[마이데일리 = 인천 심혜진 기자] 마침내 '배구 여제' 김연경(37)이 대관식을 열었다.
흥국생명은 7일 인천삼산월드체육관에서 열린 도드람 2024~2025 V리그 여자부 챔피언결정전 정관장과 5차전에서 세트 스코어 3-2로 승리했다.
이로써 흥국생명은 2018-2019시즌 이후 통산 네 번째 통합우승이자 5번째 별을 땄다. 2022-2023시즌과 2023-2024시즌 준우승의 한도 풀었다.
흥국생명만큼이나 우승이 간절했던 이는 바로 김연경이다. 올 시즌을 끝으로 은퇴를 선언한 김연경은16년만에 우승에 성공했다.
2005~2006, 2006~2007, 2008~2009시즌 우승에 성공했으나 이후 2020~2021시즌에는 GS칼텍스, 2022~2023시즌에는 도로공사, 2023~2024시즌에는 현대건설 벽에 막혔다.
2차전이 끝난 뒤 김연경은 "흥국생명 팬들도 인천으로 돌아오는 걸 원치 않을 것이다. 더 이상 경기가 없다고 생각하면 조금 울컥하지만, 3차전이 나의 마지막 경기가 될 것이라 생각하고 있다"라고 말한 바 있다.
하지만 김연경의 바람대로 되지 않았다. 흥국생명은 홈에서 열린 1~2차전을 이기고 대전으로 이동했다. 하지만 3~4차전 모두 풀세트 접전 끝에 패했다.
결국 홈 인천으로 다시 돌아왔다.
1세트부터 김연경의 펄펄 날았다. 무려 10득점을 올리며 공격성공률 57.14%로 엄청났다.
2세트에서도 해결사는 김연경이었다. 1세트에 이어 2세트도 대역전극을 만들었는데 김연경의 손에서 나왔다. 뒷심을 발휘해 24-24 동점을 만들었고, 김연경이 블로킹과 득점으로 2세트까지 따내는데 성공했다. 김연경은 2세트에서도 10득점을 올렸다. 공격점유율 51.72%를 기록했다. 성공률은 40%였다.
3세트는 아쉽게도 3득점에 그쳤다. 공격성공률은 50%였으나 볼배급이 잘 되지 않았다. 결국 4세트는 5득점.
김연경이 부진하면서 흥국생명도 힘을 내지 못했다. 결국 경기는 5세트로 이어졌다.
김연경은 다시 날았다. 10-10에서 역전을 만드는 결정적인 득점을 만들어냈다. 그리고 마침내 해피엔딩을 장식했다.
5차전에서 김연경은 팀 내 최다 34득점을 올렸다.
이번 챔프전 5경기에서 김연경은 133득점을 기록했다. 1차전 16득점을 시작으로 2차전 22득점, 3차전 29득점을 기록했다. 4차전에서는 시즌 최다인 32득점을 책임졌다.
김연경은 남녀부 최초 포스트시즌 통산 1000득점까지 돌파했다. 총 1045득점으로 V리그 새 역사를 남겼다.
또 하나의 기록도 남겼다. MVP 투표 결과 31표를 받아 만장일치를 기록했다. 역대 2호다. 종전 기록은 2018~2019시즌의 이재영이다.
'배구여제'는 이제 코트를 떠난다. 코칭스태프, 선수들로부터 헹가래를 받은 김연경은 웃으며 퇴장했다.
인천=심혜진 기자 cherub0327@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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