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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데일리 = 김진성 기자] “오타니에게 MVP 도전장을 내밀 수 있다.”
MLB.com이 8일(이하 한국시각) 올 시즌 초반 MVP 레이스에서 돋보이는 선수들을 언급했다. 내셔널리그의 경우 오타니 쇼헤이(31, LA 다저스)가 정상적으로 이도류에 복귀할 경우 오타니의 가치를 넘어설 선수가 없다는 게 중론이다.
아무리 타격, 혹은 마운드에서 맹활약해도 타격과 투수 모두 리그 탑클래스 능력을 보여줄 오타니를 넘어서기 어렵다는 논리다. 그러나 MLB.com은 이날 카일 터커(28, 시카고 컵스)를 오타니의 MVP 레이스 최고의 대항마로 꼽았다.
터커는 2019~2021년 KBO리그 KIA 타이거즈에서 뛴 프레스턴 터커(35)의 친동생이다. 2018년 휴스턴 애스트로스에 입단, 지난 겨울 FA를 1년 앞두고 시카고 컵스로 트레이드 됐다. 지난 시즌의 경우 정강이 부상으로 78경기 출전에 그쳤다.
그럼에도 타율 0.289 23홈런 49타점 56득점 OPS 0.993을 기록했다. 건강하면 3할-30홈런-100타점이 가능한 공수주 겸장 외야수라는 평가다. 지난 4년간 30홈런-14도루, 30홈런-25도루, 29홈런-30도루, 23홈런-11도루를 기록했다.
올 시즌 건강하게 돌아온 터커의 출발이 좋다. 13경기서 52타수 17안타 타율 0.327 5홈런 16타점 14득점 OPS 1.165다. 충분히 3할-30홈런-100타점에 도전할 수 있는 페이스다. 컵스도 괜찮은 전력을 갖춘 만큼, 터커가 MVP 레이스에서 다크호스가 될 가능성은 충분하다.
MVP 레이스 결과에 따라, 올 겨울 FA 시장에서 몸값이 달라질 전망이다. 이미 10년에, AAV 4000만달러는 거뜬하다는 평가가 나왔다. 블라디미르 게레로 주니어(26, 토론토 블루제이스)가 최근 14년 5억달러 비FA 다년계약을 맺으면서, 터커가 2025-2026 FA 시장의 최대어를 예약했다.
MLB.com은 터커를 두고 “터커는 2023년 아메리칸리그 MVP 투표에서 5위를 차지했지만, 작년엔 정강이 부상으로 78경기밖에 출전할 수 없었다. 건강할 때는 완전히 흥분했고, FA를 1년 앞두고 컵스로 오프시즌 트레이드 되기 직전, 터커는 부진한 모습이었다”라고 했다.
그러나 MLB.com은 “터커는 팀이 LA 다저스에 연달아 패한 도쿄시리즈에서는 비교적 조용했지만, 미국에서 열린 첫 11경기에서는 타율 .364/.491/.795, 홈런 5개, 스틸 3개, 타점 15개를 기록했다. 게다가 컵스는 그 경기서 8승3패를 기록했습니다. 시카고가 2017년 이후 처음으로 내셔널리그 중부지구 우승을 차지하고 터커가 그 한 가운데에 있다면 오타니에게 도전장을 내밀 수도 있는 상황이 될 것이다”라고 했다.
김진성 기자 kkomag@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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