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구
[마이데일리 = 수원 김경현 기자] 전율의 10K다. 고영표(KT 위즈)가 올 시즌 최고의 피칭을 펼쳤다.
고영표는 8일 수원 KT위즈파크에서 열린 2025 신한은행 SOL Bank KBO리그 NC 다이노스와의 홈 경기에서 7이닝 3피안타 무사사구 10탈삼진 1실점을 기록했다.
구속은 최고 137km/h까지 나왔다. 총 99구를 던져 체인지업 40구, 투심 35구, 커브 19구, 커터 4구, 포심 1구를 구사했다.
10탈삼진은 무려 1098일 만이다. 앞서 2022년 4월 6일 수원 SSG 랜더스전 10탈삼진 경기를 펼친 바 있다. 한 경기 개인 최다 탈삼진은 11탈삼진이다. 2018년 5월 24일 광주 KIA 타이거즈전, 2021년 10월 28일 수원 NC 다이노스전 두 번 11K를 기록했다.
첫 이닝 징크스는 오늘도 계속됐다. 선두타자 박민우가 초구를 때려 1-2루 간을 꿰뚫는 안타를 만들었다. 박민우는 김주원 타석에서 2루 도루에 성공했다. 김주원에게 떨어지는 체인지업을 던져 스트라이크 낫아웃을 유도했다. 그런데 이 공이 옆으로 빠지는 폭투가 됐다. 김주원은 1루에서 아웃됐지만 박민우가 3루까지 진루했다. 손아섭의 2루 땅볼로 박민우가 홈을 밟았다. 고영표는 맷 데이비슨을 헛스윙 삼진으로 처리하고 추가 실점을 막았다.
이후 페이스를 끌어올렸다. 2회초와 3회초를 모두 삼자범퇴 이닝으로 정리한 것. KT 타선도 3회말 2점을 뽑으며 화답했다.
수비도 고영표를 도왔다. 4회말 선두타자 김주원에게 안타를 맞았다. 손아섭 타석에서 김주원이 2루 도루를 감행했다. 장성우가 정확한 송구로 김주원을 2루에서 저격했다. 이후 손아섭을 3루 땅볼, 데이비슨을 낫 아웃 삼진으로 정리했다.
호투가 이어졌다. 5회말 고영표는 권희동을 3루수 땅볼, 김휘집을 중견수 뜬공, 김형준을 2루수 뜬공으로 돌려세웠다.
막판 위기가 닥쳤다. 고영표는 천재환과 박시원을 각각 헛스윙 삼진으로 솎아냈다. 이어 박민우에게 좌익수 방면 2루타를 허용했다. 다음 타자는 스위치히터 김주원. 초구와 2구 체인지업으로 2스트라이크를 선점했다. 이어 3-4구는 볼이 됐다. 5구 투심 패스트볼을 몸쪽으로 붙인다는 것이 볼이 됐다. 이후 바깥쪽 아래로 떨어지는 체인지업으로 헛스윙을 유도, 2사 2루 위기를 벗어났다.
위기를 넘긴 뒤 거침없이 공을 던졌다. 7회말 고영표는 손아섭과 데이비슨을 헛스윙 삼진, 권희동을 2루수 땅볼로 처리했다. 네 번째 삼자범퇴 이닝.
8회말부터 김민수가 마운드에 올랐고, 고영표는 이날 임무를 마쳤다.
한편 경기는 3-2로 KT가 리드 중이다. 이대로 경기가 끝난다면 고영표는 시즌 첫 승리를 챙긴다.
수원=김경현 기자 kij4457@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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