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구
[마이데일리 = 잠실 이정원 기자] "팀이 점점 끈끈해지는 모습이다."
이승엽 감독이 지휘하는 두산 베어스는 지난 8일 서울 잠실구장에서 열린 2025 신한 SOL Bank KBO리그 한화 이글스와 시즌 1차전에서 연장 11회 혈투 끝에 김기연의 결승타에 힘입어 6-5 승리를 챙겼다.
두산은 6일 부산 사직구장에서 열린 롯데 자이언츠와 경기에서 일요일 17연패를 끊어냈다. 0-5로 밀리며 시작했지만 15-12 대역전승에 성공했다.
이승엽 감독은 이날 경기 전에 "우리에게는 굉장히 큰 동기부여를 주는 경기였다. 반대로 졌다면 1패 이상의 타격이 왔을 것이다"라며 "경기 후반 뒤집은 모습이 우리 팬들이 바라는 두산 베어스가 아닐까 생각한다. 롯데전 승리의 의미는 굉장히 크게 작용하며, 승리를 기점으로 더욱 올라갔으면 좋겠다"라고 말했다.
이날 역시 1회초에 노시환에게 스리런홈런을 맞으며 시작했지만 두산은 쉽게 물러서지 않았다. 문동주를 흔들고, 또 타선이 치고자 하는 의욕을 보였다. 한화는 호락호락 물러서지 않았고 승부는 11회말까지 왔다.
두산은 11회 선두타자 박계범이 우익수 뜬공으로 물러났으나 오명진과 조수행의 연속 안타, 조수행의 볼넷으로 1사 만루를 만들었다. 추재현이 3루 뜬공으로 물러났지만, 김기연이 이상규의 140km 커터 초구를 공략해 짜릿한 결승타를 치며 팀을 승리로 이끌었다.
두산 선발 최승용은 6이닝 6피안타(1피홈런) 3사사구 2탈삼진 3실점으로 두 경기 연속 퀄리티스타트(선발 6이닝 3자책점 이하)를 기록했으나 팀 승리와는 인연을 맺지 못했다. 박치국 ⅓이닝 2피안타 1실점, 이영하 ⅔이닝 1피안타 무실점, 김명신 ⅓이닝 3피안타 1실점, 이병헌 ⅔이닝 무실점, 김택연 2이닝 3탈삼진 무실점을 기록했다. 이날 복귀전을 치른 최지강은 11회를 무실점으로 막음과 동시에 승리 투수가 되었다.
타선에서는 양의지가 시원한 홈런과 함께 3안타(1홈런) 2타점 1득점으로 활약했다. 강승호와 조수행도 멀티히트로 활약했으며, 박계범과 박지훈의 센스 있는 주루 플레이도 팀 승리에 힘이 되었다.
경기 후 이승엽 감독은 "오늘도 선취점을 내줬지만 선수들이 끝까지 포기하지 않으며 승리할 수 있었다. 팀이 점점 끈끈해지는 모습이다"라고 운을 뗐다.
이어 "양의지는 양의지다. 공수에서 확실히 무게중심을 잡아주고 있다. 김택연도 2이닝 완벽한 투구를 해줬다. 초구부터 과감하게 방망이를 휘두른 김기연의 배짱도 칭찬하고 싶다"라고 박수를 보냈다.
두산은 9일 선발로 에이스 콜어빈을 예고했다. 한화는 코디 폰세를 앞세워 연패 탈출에 도전한다.
잠실 = 이정원 기자 2garden@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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