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구
[마이데일리 = 고척 김진성 기자] 카디네스+푸이그, 안우진 돌아오는 내년엔 과연.
KBO리그 타점머신, 타점 2위(16개)를 달리는 루벤 카디네스(28, 키움 히어로즈)가 잠시 팀을 떠났다. 8일 미국 로스엔젤레스행 비행기를 타고 고향 오렌지카운티로 갔다. 아내가 딸을 출산할 예정이다. 카디네스는 딸의 출산을 보고 14일 부산으로 합류할 계획이다.
키움은 8일 고척 LG 트윈스전을 1-13으로 무기력하게 내줬다. 힘의 차이가 느껴지는 경기였다. 신인 선발투수 윤현이 시즌 초반 최강의 응집력을 발휘하는 LG 타선을 막아내는 건 무리였다. 사실 윤현이 기회를 받을 수 있는 건, 키움이 리그에서 유일하게 외국인타자 2명을 쓰기 때문이기도 하다. 외국인투수를 케니 로젠버그만 영입하면서, 국내투수에게 선발 네 자리를 맡겼다. 작년에 실적을 남긴 하영민과 김윤하에 특급신인 정현우가 합류했다.
만약 외국인투수 2명을 썼다면 윤현이 현실적으로 선발등판의 기회가 제한된다고 봐야 한다. 최근 몇 년간 타선이 워낙 약했다. 또한, 국내투수들을 육성하기 위한 목적으로 외국인투수 2명을 쓴 건 지금까진 맞아떨어진다. 윤현도 8일 경기처럼 깨져봐야 성장할 수 있다. 더구나 당장 키움은 8일 경기서 카디네스 생각이 간절하게 났을 듯하다.
그렇다면 키움이 내년에도 외국인타자를 2명 쓸 수 있을까. 시즌 초반 카디네스와 야시엘 푸이그의 퍼포먼스를 보면 내년 재계약도 불가능하지 않아 보인다. 단, 두 사람의 올 시즌 퍼포먼스와 무관하게 키움이 내년, 그 이후를 생각할 때 외국인타자 2명 체제를 이어갈 것인지에 대해서 다각도로 장고해야 할 듯하다.
어쨌든 2026년은 승부를 봐야 할 시기이기 때문이다. 그리고 그 시기에 맞춰 에이스 안우진이 돌아온다. 안우진의 경쟁력을 믿고 외국인타자 2명 체제를 이어갈 가능성도 있다. 안우진 자체가 외국인투수급이기 때문이다.
그러나 장기레이스에서 균일한 경기력, 좋은 성적을 기대하려면 결국 선발진이 강해야 한다. 안우진에 외국인투수 2명으로 선발진을 다시 강화해 5강에 도전할 가능성도 있다고 봐야 한다. 키움이 최근 3연패로 주춤한 것도 결국 타격은 사이클이 있는데 마운드에 한계가 뚜렷하게 보이기 때문이다.
결국 우산장수와 소금장수가 떠오른다. 키움이 안우진이 돌아올 내년에 어떤 선택을 할까. 푸이그와 카디네스 중 한 명을 선택해야 하는 순간이 올까. 아니면 둘 다 재계약할까. 아니면 또 다른 선택을 할까. 고형욱 단장을 비롯한 구단 수뇌부의 판단이 중요하다.
고척=김진성 기자 kkomag@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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