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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데일리 = 김진성 기자] 올해는 1승이 힘드네.
벤 라이블리(33, 클리블랜드 가디언스)가 올 시즌 가장 좋은 투구를 했으나 승수를 쌓지 못했다. 라이블리는 9일(이하 한국시각) 미국 오하이오주 클리블랜드 프로그레시브필드에서 열린 2025 메이저리그 시카고 화이트삭스와의 홈 경기에 선발 등판, 5이닝 2피안타 4탈삼진 3볼넷 무실점했다.
라이블리는 2019년부터 2021년까지 3년간 KBO리그 삼성 라이온즈에서 36경기에 등판, 10승12패 평균자책점 4.14를 기록했다. 삼성에서 좋은 성적을 올린 투수가 아닌데 메이저리그에서 2024시즌 13승을 따냈다.
실제 라이블리는 2022시즌엔 마이너리그에만 머물렀다. 심지어 18경기서 2승5패 평균자책점 4.09로 좋지 않았다. 2023시즌에는 신시내티 레즈 소속으로 메이저리그에 올라 19경기서 4승7패 평균자책점 5.38을 기록했다.
그랬던 라이블리가 갑자기 메이저리그 13승 투수가 됐다. 90마일대 초반의 평범한 포심에 다양한 오프스피드 피치를 섞어 쉽게 무너지지 않는 투수로 탈바꿈했다. 단, 올 시즌 초반에는 작년과 같은 승운은 안 따른다.
지난달 28일 캔자스시티 로열스와의 본토 개막전서 5이닝 4피안타 3탈삼진 3실점했다. 태너 비비 대신 갑자기 마운드에 올라 선전했다. 3일 샌디에이고 파드레스전서는 4.1이닝 7피안타 4탈삼진 2볼넷 4실점으로 썩 좋은 모습은 아니었다.
이날은 메이저리그 최약체 화이트삭스와의 맞대결. 이런 경기서 승수를 쌓아야 했지만, 타선의 도움을 전혀 받지 못했다. 화이트삭스 선발투수 섀인 스미스도 6이닝 2피안타 6탈삼진 1볼넷 무실점으로 잘 던졌다. 클리블랜드는 9회말 놀란 존스의 끝내기 밀어내기 볼넷으로 1-0으로 이겼다.
화이트삭스에도 KBO리그 출신 선수가 있다. 2022시즌 한화 이글스에서 144경기 모두 출전, 타율 0.289 12홈런 43타점 OPS 0.796을 기록한 마이크 터크먼이다. 터크먼은 이날 리드오프로 선발 출전해 3타수 무안타 1볼넷을 기록했다.
라이블리는 터크먼과 두 차례 맞붙어 모두 이겼다. 1회초 시작하자마자 맞붙었다. 볼카운트 1B1S서 88마일 포심이 한가운데로 들어갔다. 완전한 실투였으나 터크먼의 타구는 중견수 뜬공이 됐다. 3회 2사 주자 없는 상황서는 2B2S서 몸쪽 92.2마일 투심으로 헛스윙 삼진을 유도했다.
라이블리는 시즌 첫 3경기서 1패 평균자책점 4.40. 그러나 내용이 나쁘지 않다는 점에서 앞으로 활약을 기대해도 될 듯하다.
김진성 기자 kkomag@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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