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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데일리 = 노찬혁 기자] 카일 워커(AC 밀란)가 팔꿈치 부상으로 수술대에 올랐다.
밀란은 9일(이하 한국시각) 구단 홈페이지를 통해 "구단은 워커가 오른쪽 팔꿈치에 골절상을 입었다고 발표한다. 워커는 회복 기간을 단축하고 빠른 회복을 위해 밀라노에서 수술을 받았다. 수술은 계획대로 순조롭게 진행됐으며 워커는 즉시 재활에 돌입할 예정"이라고 발표했다.
워커는 잉글랜드 국적의 수비수다. 주 포지션은 라이트백으로 백스리의 스토퍼까지 소화할 수 있는 유틸리티 자원이다. 강한 피지컬과 빠른 발을 이용한 직선적인 오버래핑이 강점으로 꼽힌다. 활동량이 많으며 몸싸움을 활용한 단단한 수비력까지 갖추고 있다.
셰필드 유나이티드의 유스팀 출신의 워커는 2008년 프로에 데뷔한 뒤 2009-10시즌을 앞두고 토트넘 홋스퍼로 이적했다. 워커는 2011-12시즌부터 토트넘의 주전 라이트백으로 활약했고, 2016-17시즌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 정상급 풀백으로 떠올랐다.
워커는 2017-18시즌을 앞두고 맨체스터 시티 유니폼을 입었다. 워커는 맨시티에서 전성기를 맞이했다. 프리미어리그 6회 우승을 포함해 17개의 트로피를 손에 넣었다. 2022-23시즌에는 맨시티의 첫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UCL) 우승과 트레블을 견인했다. 이러한 활약에 힘입어 2023년 국제축구연맹(FIFA) 베스트 일레븐에 선정됐다.
그러나 올 시즌 워커는 18경기 출전에 그치며 벤치 멤버로 전락했다. 설상가상 사생활 논란까지 일으켰다. 워커는 아내 애니 킬너와 사이에서 4명의 자녀를 두고 있는데 상간녀 사이에서도 두 명의 아이를 낳은 것으로 알려졌다. 워커는 과거에도 여성 문제로 아내 킬너와 마찰을 빚은 바 있다.
결국 워커는 맨시티에 이적을 요청했다. 펩 과르디올라 감독은 "워커가 맨시티를 떠나고 싶다고 요청했다. 우리의 업적은 워커 없이 아무 것도 할 수 없었을 거라 생각한다"고 말하며 워커의 이적 요청이 사실이었음을 직접 밝혔다. 맨시티는 워커의 요청을 받아들였고, 워커는 1월 이적시장을 통해 밀란으로 임대를 떠났다.
워커는 밀란에서 좋은 활약을 이어갔다. 세리에 A 8경기와 코파 이탈리아 2경기, UCL 2경기에 출전하며 총 12경기에 출전했다. 그러나 부상 악재가 찾아왔다. 워커는 지난 6일 열린 피오렌티나와의 경기 이후 팀 훈련 도중 발생한 사고로 팔꿈치 골절상을 입었고, 결국 수술대에 올랐다.
시즌 아웃 가능성도 남아있다. 현재 세리에 A는 7경기를 남겨두고 있는데 밀란 입장에서는 워커가 빨리 회복해 복귀하는 걸 바랄 수밖에 없다. 이탈리아 '풋볼 이탈리아'는 "밀란은 워커가 4주 안에 복귀할 수 있기를 기대하고 있다"고 언급했다.
노찬혁 기자 nochanhyuk@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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