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외축구
[마이데일리 = 노찬혁 기자] 이번 여름 제이든 산초(첼시)의 거취에 대해 관심이 쏠리고 있다.
유럽 축구 이적시장 전문가 파브리지오 로마노는 9일(이하 한국시각) "지난 여름 유벤투스를 제치고 산초 영입 경쟁에서 승리한 첼시는 여름 이적시장 막바지에 산초의 연봉과 임대료를 시즌이 끝날 때까지 지급하기로 합의했다. 그러나 최종 순위에 따라 의무 구매 조항도 포함하기로 했다"고 보도했다.
이어 "첼시가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UCL)에 진출할 경우 이적료는 2500만 파운드(약 475억원)가 될 것이다. 의무 구매 옵션은 첼시가 산초를 완전 영입해야 한다는 것을 의미하지만 500만 파운드(약 95억원)의 위약금을 지불하고 다시 맨체스터 유나이티드로 보낼 수 있는 옵션도 있다"고 덧붙였다.
계속해서 로마노는 "산초의 이적 결정은 전적으로 첼시에 달려있으며 지금 당장 이루어지지 않을 것이다. 첼시는 현재 다음 경기에만 집중하고 있다. 따라서 첼시는 최종 결정을 내리기 전까지 산초가 최선을 다할 것으로 기대한다. 산초는 최근 부진과 비판에도 여전히 첼시에서 행복해 하고 있다고 한다"고 언급했다.
산초는 잉글랜드 국적의 공격수다. 주 포지션은 좌우측 윙어다. 연계 플레이와 드리블을 통한 공격 전개 최대 강점으로 평가 받고 있다. 온더볼 상황에서 동료들을 활용한 플레이에 능하며 넓은 시야를 바탕으로 찬스를 만들어낸다. 다만 치명적인 약점은 '워크에식'이다. 훈련 태도에 대한 지적이 많이 나오는 선수 중 한 명이다.
맨체스터 시티 유스팀 출신의 산초는 도르트문트에서 전성기를 맞이했다. 2017년 도르트문트에 입단한 산초는 네 시즌 동안 50골 64도움을 기록하며 2번의 우승을 경험했다. 2018-19시즌에는 분데스리가 도움왕을 손에 넣었다. 이러한 활약에 힘입어 산초는 8500만 유로(약 1390억원)의 이적료를 기록하며 맨유로 이적했다.
그러나 산초는 맨유에서 부진에 빠졌다. 지난 시즌 도중에는 맨유의 사령탑이었던 에릭 텐 하흐 감독과 불화를 일으키며 문제아로 전락했고, 지난해 1월 도르트문트로 임대를 떠났다. 산초는 맨유로 복귀한 뒤 이적을 추진했고, 첼시로 임대 이적했다. 맨유와 첼시는 산초의 임대 계약에는 의무 이적 조항까지 포함됐다.
산초는 이적 직후 맹활약을 펼쳤다. 데뷔전부터 첫 어시스트를 기록했고, 3경기 연속으로 도움을 올리며 공격포인트를 쌓았다. 이때까지만 해도 분위기는 완전 이적으로 흘러갔다. 그러나 산초가 지난 1월 5일 이후로 공격포인트를 기록하지 못하는 등 부진에 빠지자 첼시는 산초의 완전 영입에 대해 다시 고민하게 됐다.
첼시가 완전 이적을 고려하는 이유는 위약금 조항이 있기 때문이다. 첼시는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 14위 안에 들 경우 산초를 무조건 영입해야 하는 의무 이적 조항을 삽입했는데 여기에는 500만 파운드(약 95억원)를 지불하며 이 조항을 파기할 수 있는 위약금 조항까지 포함됐다.
일단 첼시는 시즌이 끝나면 산초의 완전 영입에 대해 결정을 내릴 예정이다. 현지에서는 산초의 영입에 대해 부정적인 의견이 주를 이루고 있다. 글로벌 매체 '디 애슬레틱'은 "산초의 분위기는 맨유 복귀 쪽으로 바뀌기 시작했기 때문에 첼시에 잔류한다면 놀라울 것"이라고 언급한 바 있다.
노찬혁 기자 nochanhyuk@mydaily.co.kr
- ⓒ마이데일리(www.mydaily.co.kr).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
댓글
[ 300자 이내 / 현재: 0자 ]
현재 총 0개의 댓글이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