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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데일리 = 심혜진 기자] 시카고 컵스 스즈키 세이야가 도쿄시리즈 부진은 잊었다. 미국 본토로 넘어와 펄펄 날고 있다.
스즈키는 9일(한국시각) 텍사스 레인저스에 2번 지명타자로 나서 4타수 3안타 2타점 1볼넷 1삼진 1득점을 기록하며 팀의 10-6 승리를 견인했다.
스즈키는 2022시즌을 앞두고 컵스와 5년 8500만 달러(1250억원)에 계약하며 미국에 진출했다. 그리고 3시즌 연속 두 자리 홈런을 때려내는 등 메이저리그에 연착륙했다.
올해 시즌 출발이 좋지는 않았다. LA 다저스와 시카고 컵스의 맞대결인 '도쿄시리즈'에서 일본인 선수들 중 '유일'하게 웃지 못했다.
오타니 쇼헤이가 2경기서 홈런 포함 3안타 1타점 3득점 타율 0.375 OPS 1.375로 활약했고 야마모토 요시노부는 컵스 타선을 5이닝 1실점(1자책)으로 시즌 첫 승을 수확했다. 서울시리즈 개막전 부진을 만회했다.
컵스의 에이스로 떠오른 이마나가 쇼타는 4이닝 무실점을 기록했다.
하지만 스즈키는 2경기서 8타수 무안타 4삼진 1볼넷에 그쳤다. 유일하게 일본인 선수 중 웃지 못했다.
그런데 미국으로 돌아가서는 달라졌다. 본토 첫 경기였던 지난달 28일 애리조나전에서 시즌 첫 안타를 신고했다. 4월 들어서는 장타도 폭발시켰다. 지난 2일과 3일 2경기서 3홈런을 때려냈다. 특히 3일 1경기 2홈런 5타점으로 개인 최다 타점 신기록도 세웠다. 이후 샌디에이고와의 3연전에서는 침묵했으나 텍사스를 만나서는 다시 타격감이 살아난 모습이다.
이날 1회 1사에서 첫 안타를 신고했다. 상대 선발 패트릭 코빈의 체인지업을 받아쳐 좌전 안타를 쳤다.
두 번째 타석에서는 경기를 뒤집는 안타를 때려냈다. 1-2로 끌려가던 2회말 2사 만루서 타석에 들어섰다. 코빈을 다시 만난 스즈키는 4구째 86마일 커터를 받아쳐 2타점 역전 적시타를 날렸다.
세 번째 타석도 좋았다. 3-3으로 맞선 5회말 선두타자로 나서 바뀐 투수 제이콥 웹을 만났다. 81.2마일 스위퍼를 공략해 우전 안타를 쳐 3안타 경기를 완성했다. 이후 카일 터커와 저스틴 터너의 연속 안타로 3루까지 진루했고, 희생플라이가 나오면서 득점까지 올렸다. 스즈키의 안타가 역전의 시발점이 됐다.
팀이 6-3으로 앞선 6회말 2사에서는 볼넷을 골라 출루했다. 이후 터커의 2루타 때 3루까지 밟았으나 득점에는 실패했다.
난타전이 펼쳐진 가운데 경기는 다시 6-6이 됐다. 스즈키는 8회말 무사 1루에서 스즈키는 삼진으로 물러나며 경기를 마무리했다. 댄스비 스완슨의 역전타가 나왔고, 피트 크로우암스트롱의 쐐기타가 나오면서 10-6 승리를 가져갔다.
이날 스즈키의 3안타는 올 시즌 개인 2호다.
4월 타율만 놓고 보면 7경기 타율 0.385 3홈런 11타점 OPS 1.260으로 좋은 타격감을 과시하고 있다.
일본 풀카운트는 "스즈키는 지난해 타율 0.283 21홈런 73타점을 마크했다. 우타자로는 일본 선수 메이저 최다 59홈런을 기록 중이다. 올해는 어떤 성적을 남길까"라며 기대하고 있다.
심혜진 기자 cherub0327@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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