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구
[마이데일리 = 잠실 이정원 기자] "김택연 선수의 성장 속도를 보면 아주 깜짝깜짝 놀란다."
이승엽 두산 베어스 감독은 2년차 마무리 투수 김택연의 이야기가 나오면 절로 미소가 나온다.
두산은 전날 서울 잠실구장에서 열린 2025 신한 SOL Bank KBO리그 한화 이글스와 시즌 첫 맞대결에서 연장 11회 2사 만루에서 터진 김기연의 결승타에 힘입어 6-5 승리를 가져왔다. 2연승과 함께 5할 승률 회복.
6일 부산 롯데 자이언츠전에 이어 이날도 짜릿한 역전승으로 기분 좋은 한 주의 시작을 시작을 알렸다.
경기 전 이승엽 감독은 "날씨가 좋아지면서 (양)의지도 살아나고, 분위기도 사는 것 같다. (박)지훈이의 센스 있는 플레이와 (박)계범이도 처음부터 열심히 뛰어 득점을 만들어냈다. 지금 이대로 플레이를 해준다면 계속 좋아질 거라 생각한다"라고 이야기했다.
9회 올라온 김택연이 2이닝을 깔끔하게 탈삼진 3개를 곁들여 마무리했다. 9회 선두타자 노시환을 헛스윙 삼진, 채은성을 좌익수 뜬공, 문현빈을 헛스윙 삼진으로 돌려세웠다. 10회에도 마운드에 오른 김택연은 이원석과 이상혁을 뜬공으로 처리한 후, 이재원을 헛스윙 삼진으로 넘기며 이닝을 마무리했다. 22개의 공으로 2이닝을 삭제했다.
이승엽 감독은 "어제 2이닝을 22개로 막았다. 김택연의 성장 속도를 보면 아주 깜짝깜짝 놀란다. 캠프 때는 페이스가 좀 늦지 않을까 많은 걱정을 했는데, 본인이 어떻게 준비를 하는지 보면서 '확실히 다른 선수구나'라는 걸 느꼈다"라고 미소 지었다.
이어 "물론 블론세이브를 할 때도 있겠지만 김택연이 나오면 100% 이긴다는 확신을 가지고 내보낸다. 팀 승리를 지킨다는 믿음을 줄 수 있는 선수다. 이제 (최)지강이도 들어왔다"라고 말했다.
또한 이 감독은 "나는 오늘 택연이의 등판이 힘들 거라 보는데, 본인은 괜찮다고 한다"라고 웃으며 "상태는 계속 체크해야 한다. 몸에 조금이라도 이상이 있으면 등판할 수 없다"라고 덧붙였다.
전날 6이닝을 3실점 76구로 막은 선발 최승용. 검지 손톱 물집으로 투구할 때 통증이 발생해 7회 마운드에 오르지 못했다.
이승엽 감독은 "투구수도 여유가 있었기 때문에 계속 갔어야 했는데 아쉽다. 그래도 선수가 던질 상황이 안 된다면 교체를 해야 한다. 6회 때부터 통증이 있었던 것 같다. 그래서 갑자기 공에 위력이 좀 떨어졌는데, 아니나 다를까. 일단 일요일 등판은 문제없을 것 같다"라고 말했다.
이날 두산은 정수빈(중견수)-추재현(좌익수)-양의지(포수)-양석환(1루수)-강승호(3루수)-김재환(지명타자)-박계범(3루수)-오명진(2루수)-조수행(우익수) 순으로 나선다. 선발 투수는 콜어빈.
이날 경기를 앞두고 투수 최종인을 올리고 투수 김명신을 내렸다. 김명신은 올 시즌 1군 4경기(3이닝) 평균자책 9.00의 기록만 남겼다.
이승엽 감독은 "명신이가 기대했던 모습이 나오지 않고 있다. 우리가 이길 수 있는 경기에 투입하기에는 무리가 있다. 본인의 구위를 찾길 바라는 마음에 내렸다"라며 "종인이가 2군 내려갈 때 제구력이 흔들렸는데 지금은 많이 잡혔다고 하더라. 또 전날 불펜 투수들이 많이 던졌고, 지강이도 연투가 힘들 수도 있어 불펜 투수를 한 명 더 늘렸다"라고 이야기했다.
잠실 = 이정원 기자 2garden@mydaily.co.kr
- ⓒ마이데일리(www.mydaily.co.kr).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
댓글
[ 300자 이내 / 현재: 0자 ]
현재 총 0개의 댓글이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