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구
[마이데일리 = 부산 박승환 기자] 롯데 자이언츠 박승욱이 1군 콜업 하루만에 2군으로 내려갔다. 전날(8일) 2실책의 여파 때문이다.
롯데는 9일 부산 사직구장에서 열리는 2025 신한은행 SOL Bank KBO리그 KIA 타이거즈와 팀 간 시즌 2차전 홈 맞대결에 앞서 엔트리에 변화를 줬다. 내야수 박승욱과 외야수 조세진을 1군에서 말소하고 박시영과 최항을 콜업했다.
지난 2022시즌부터 롯데의 유니폼을 입기 시작한 박승욱은 지난해 139경기에 출전해 106안타 7홈런 53타점 57득점 타율 0.262 OPS 0.716으로 최고의 한 해를 보냈다. 그리고 올해 생애 첫 FA(자유계약선수) 자격 취둑을 앞두고 있는데, 시즌 초반 스타트가 상당히 좋지 못했다. 개막 이후 4경기 동안 단 한 개의 안타도 생산하지 못한 것. 이로 인해 박승욱은 지난달 28일 한차례 1군에서 말소됐다.
그런데 2군에서는 또 타격감이 나쁘지 않은 모습이었다. 박승욱은 1군에서 말소된 직후 2군 삼성 라이온즈전에서 2안타를 기록하는 등 4경기에서 5안타를 터뜨리며 감을 찾은 듯한 모습을 보여줬고, 전날(8일) 부상으로 인해 전열에서 이탈했던 고승민, 황성빈과 함께 1군의 부름을 받았다. 그리고 유격수, 9번 타자로 선발 라인업에 이름을 올렸는데, 경기에서는 매우 실망스러운 모습의 연속이었다.
박승욱은 2타석을 소화하는 동안 단 한 개의 안타도 생산하지 못했다. 특히 2회말 첫 번째 타석에서는 1사 2루, 4회말에는 2사 2루의 득점권 찬스에서 기회를 살리지 못했다. 하지만 타격보다 더욱 문제였던 것은 수비였다. 박승욱은 2회초 1사 주자 없는 상황에서 이우성이 친 평범한 땅볼 타구에 포구 실책을 범했다. 그래도 이는 실점과 연결되진 않았는데, 잇따라 두 번째 실책까지 범했다.
롯데가 2-3으로 근소하게 뒤진 6회초 선두타자로 나선 김태군이 친 평범한 뜬공 타구를 놓쳐버렸다. 이 실책 또한 실점으로 이어지진 않았으나, 평범한 땅볼과 뜬공을 잡아내지 못한 것은 매우 실망스러운 포인트였다. 이에 김태형 감독은 박승욱을 다시 2군으로 내려보냈다.
콜업된 선수 중에서 눈에 띄는 선수는 단연 박시영이다. 박시영은 지난 2008년 신인드래프트 2차 4라운드 전체 31순위로 롯데의 선택을 받았고, 2021년부터 KT 위즈에 몸담은 뒤 올 시즌에 앞서 '고향팀' 롯데로 다시 복귀했다. 2군에서 시즌을 시작한 박시영은 올해 5경기에서 1세이브 평균자책점 1.50을 기록했고, 최근 불펜 뎁스가 헐거워진 롯데는 박시영을 불러올리기로 결정했다.
김태형 감독은 9일 경기에 앞서 박시영의 콜업과 관련해 "던졌던 선수이지 않나. 지금도 경기에서 던지고 있다. 그리고 주자가 있을 때나 상황이 마련됐을 때 던졌던 선수"라고 콜업 배경을 밝혔다.
이날 롯데는 KIA를 상대로 2연패 탈출에 도전한다. 롯데는 황성빈(중견수)-고승민(2루수)-빅터 레이예스(우익수)-전준우(좌익수)-김민성(3루수)-나승엽(1루수)-정훈(지명타자)-정보근(포수)-전민재(유격수) 순으로 이어지는 선발 라인업을 구성했고, 선발 투수로는 나균안이 오른다.
부산 = 박승환 기자 absolute@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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