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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데일리 = 고척 김진성 기자] LG 트윈스가 파격적인 선발라인업을 꾸렸다.
LG는 9일 서울 고척스카이돔에서 열릴 키움 히어로즈와의 주중 원정 3연전 두 번째 경기서 홍창기(우익수)~신민재(2루수)~오스틴 딘(지명타자)~문보경(3루수)~박동원(포수)~송찬의(좌익수)~문정빈(1루수)~구본혁(유격수)~최원영(중견수)으로 선발라인업을 짰다.
리드오프부터 5번타자까지는 주전이다. 그러나 6~9번은 백업이다. 올 시즌 염경엽 감독은 작년처럼 주전에게 올인하는 라인업을 구성하지 않는다. 고정타순을 선호했지만, 올 시즌은 다르다. 상대 투수, 개개인의 컨디션, 휴식 등등에 따라 적극적으로 라인업을 교체한다.
염경엽 감독은 “기본적으로 휴식 첫 번째 초점이 맞춰져 있다. 두 번째는 기회다. 어차피 올해 시작할 때 말씀드렸다. 육성과 성적을 함께 달성해야 한다는 목표를 갖고 있었다. 그 선수들에게 고통을 준 거잖아요”라고 했다.
계속해서 염경엽 감독은 “하루에 1000개씩 7시간씩 치기가 해봤지만 쉬운 일은 아니다. 이 선수들은 그것을 30일 동안 이겨냈고 그 선수들하고 분명히 내가 약속한 부분도 있다. 감독이라는 자리는 선수들과 약속을 지켜야 한다. 약속을 지키는 게 신뢰를 쌓는 것이다”라고 했다.
실제 하루 1000개 배팅, 7시간 훈련은 작년 마무리훈련 얘기다. 다소 베테랑 위주, 경직됐던 라인업에 새바람을 불어넣고 정상에 복귀하기 위해 무조건 해야 하는 작업이라고 생각했다. 이걸 소화한 송찬의, 문정빈, 구본혁, 최원영에게 실전서 충분히 기회를 줘서 동기부여도 하고, 팀의 체질까지 개선하겠다는 야심이다.
키움 좌완 케니 로젠버그를 공략하기 위한 차원이기도 하다. 염경엽 감독은 “한, 두 가지를 보는 게 아니라 복합적이다. 로젠버그는 팔이 조금 빨리 보이는 스타일”이라고 했다. 우타자 라인업으로 득점확률을 높이겠다는 계산이기도 하다.
고척=김진성 기자 kkomag@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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