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구
[마이데일리 = 이정원 기자] '인니 특급' 메가왓티 퍼티위(등록명 메가)와 '세르비아 배구천재' 반야 부키리치(등록명 부키리치)가 정관장과 재계약을 하지 않는다.
정관장 관계자는 9일 "챔피언결정전 5차전이 끝난 후 두 선수와 면담을 나눴다. 두 선수 모두 오랜 시간 대화를 한끝에 트라이아웃 신청은 하지 않기로 결정했다"라고 전했다.
정관장으로서는 아쉬울 수밖에 없다. 메가와 부키리치는 올 시즌 정관장이 2011-2012시즌 이후 13년 만에 챔프전 무대에 오르는데 절대적인 역할을 했던 선수.
지난 시즌부터 정관장에서 뛴 메가는 두 번째 시즌인 2024-2025시즌에 32경기 802점(3위) 공격 성공률 48.06%(1위)로 맹활약했다. V-리그에 메가 열풍을 몰고 온 선수다.
특히 포스트시즌 8경기에서 218점 공격 성공률 41.37%를 기록했다. 매 경기 김연경과 함께 뜨거운 공격력 대결을 펼치며 배구 팬들의 눈을 사로잡았다.
고희진 감독은 4차전이 끝난 후 "메가의 오른쪽 무릎이 안 좋다. 너무 많은 경기를 하고 있다. 그러나 5세트에 좋은 공격을 보여준 메가는 위대한 선수다. V-리그 역사에 기억될 이름이다"라고 극찬을 보냈다.
부키리치는 지난 시즌 한국도로공사에서 뛰었다. 도로공사와 재계약에 실패한 가운데 정관장이 부키리치를 지명했다. 시즌 시작 전만 하더라도 메가와 포지션이 겹치기에 많은 팬들이 걱정을 했는데, 걱정할 필요가 없었다. 고희진 감독은 부키리치를 아웃사이드 히터에 놨고, 부키리치는 8년 만에 리시브 훈련을 했음에도 불구하고 안정적인 실력으로 팀에 힘을 더했다.
부키리치는 30경기 638점(5위) 공격 성공률 40.93%(4위) 리시브 효율 34.38%(10위) 세트당 서브 0.378개(3위)로 맹활약했다. 시즌 막판 발목 부상으로 완주에는 실패했지만 기적적으로 봄배구 무대에 돌아와 팀이 챔프전 무대를 밟는데 일조했다. 포스트시즌 8경기 161점 공격 성공률 39.44% 리시브 효율 33.14%를 기록했다.
두 선수의 행선지를 정해지지는 않았다. 메가는 인도네시아, 태국 등 동남아시아 쪽으로 갈 것으로 유력하다. 부키리치는 유럽리그 진출 가능성이 높다. 정관장 관계자는 "이탈리아행이 유력한데, 금전적인 조건보다는 선수로서의 커리어 성장을 선택한 것 같다"라고 말했다.
정관장은 2011-2012시즌 이후 챔프전 무대를 밟았지만 흥국생명에 2승 3패로 패하며 준우승을 기록했다. 그러나 매 경기 명승부를 펼치며 배구 팬들의 박수를 받았다.
메가, 부키리치와 동행을 원했지만 다가오는 시즌은 새 판짜기에 들어가야 하는 가운데 오는 11일 진행되는 아시아쿼터 트라이아웃, 5월 외국인 선수 드래프트에서 어떤 선택을 할지 기대를 모은다.
이정원 기자 2garden@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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