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구
[마이데일리 = 잠실 이정원 기자] 5회만 잘 넘겼다면.
두산 베어스 콜어빈은 9일 서울 잠실구장에서 열린 2025 신한 SOL Bank KBO리그 한화 이글스와 시즌 2차전에 선발 등판했다.
콜어빈은 오클랜드 애슬레틱스에서 뛰던 2021시즌 32경기(178⅓이닝) 10승 15패 평균자책 4.24, 2022시즌에는 30경기(181이닝) 9승 13패 평균자책 3.98로 호성적을 거둔 바 있다. 메이저리그 통산 134경기(593이닝) 28승 40패 2세이브 2홀드 평균자책 4.54를 기록했다. 총액 100만 달러에 두산과 계약했다.
이날 경기 전까지 3경기(18이닝) 2승 평균자책 2.50 호투를 펼치고 있었다. KBO리그 첫 등판이었던 3월 22일 인천 SSG 랜더스전에서는 5이닝 7피안타 3사사구 6탈삼진 4실점으로 부진했지만 3월 28일 잠실 삼성 라이온즈전 7이닝 3피안타 2사사구 4탈삼진 무실점 승리에 이어 4월 3일 잠실 키움 히어로즈전에서도 6이닝 5피안타 1사사구 6탈삼진 1실점 승리를 가져왔다.
1회 황영묵을 3루 땅볼로 돌렸다. 에스테반 플로리얼 타석에서 유리한 볼 카운트를 잡고도 연속 볼 4개를 던져 볼넷을 내줬지만, 문현빈 타석에서 파울 플라이와 함께 오버런하던 플로리얼을 잡으며 실점 없이 1회를 마쳤다.
2회 제구가 흔들렸다. 노시환에게 몸에 맞는 볼, 채은성에게 볼넷을 내줬다. 김태연의 희생번트로 1사 2, 3루 이진영의 우익수 뜬공 때 노시환이 홈을 밟았다. 최재훈에게 안타를 내줬지만 더 이상의 실점은 없었다.
3회부터는 콜어빈의 시간이었다. 황영묵을 3루 땅볼로 처리하며 시작한 콜어빈은 플로리얼부터 문현빈, 노시환, 채은성, 김태연까지 5타자 연속 삼진에 성공했다.
5회 첫 타자 이진영도 삼진으로 돌리며 6타자 연속 삼진에 성공했지만, 최재훈에게 볼넷을 내주며 연속 타자 삼진 기록이 깨졌다. 심우준을 3루 플라이로 돌리는 데까지는 좋았다. 그러나 황영묵 타석에서 1루수 양석환의 송구를 잡지 못하는 포구 실책을 범하며 이닝을 끝내지 못했다. 이어 플로리얼에게 2타점 3루타, 문현빈에게 1타점 내야 안타를 맞으며 고개를 숙였다. 노시환을 유격수 땅볼로 처리한 후에야 길었던 5회가 끝났다.
6회에도 마운드에 올라왔지만 또 한 번의 실점으로 아쉬움을 남겼다. 선두타자 채은성에게 2루타, 김태연의 안타와 도루로 무사 2, 3루. 이진영을 삼진으로 돌렸지만 최재훈의 희생플라이가 나오면서 실점이 5로 늘어났다.
콜어빈은 팀이 4-5로 뒤진 7회초 시작에 앞서 마운드를 이병헌에게 넘겼다. 이날 콜어빈은 6이닝 5피안타 4사사구 8탈삼진 5실점(2자책), 세 경기 연속 퀄리티스타트(선발 6이닝 3자책점 이하)에 성공했지만 웃을 수 없었다.
직구 53개, 슬라이더 24개, 싱커 12개, 스위퍼 7개, 체인지업 6개, 커브 1개 등 총 103개(스트라이크 70개, 볼 33개)의 공을 던졌다. 최고 구속은 153km까지 나왔다.
3회 1아웃부터 5회 1아웃까지 6타자 연속 삼진에 성공하는 등 위력투를 선보였지만, 콜어빈으로서는 5회 나온 포구 실책이 두고 두고 생각나지 않을까.
현재 경기는 한화가 5-4로 앞서 있는 가운데 이대로 경기가 끝나면 콜어빈은 시즌 첫 패를 떠안게 된다.
잠실 = 이정원 기자 2garden@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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